서울대병원,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인 외인사로 변경'
서울대병원, '고 백남기 농민 사망사인 외인사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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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료윤리위원회의 수정 권고를 받아들여 외인사로 수정
▲ [시사포커스 / 고경수 기자] 서울대학교병원 김연수 진료부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학교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故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룰 ‘외인사’로 수정한다는 내용의 긴급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서울대병원이 고 백남기 농민의 사망사인을 ‘병사’가 아닌 ‘외인사’로 수정했다.

15일 서울대병원 측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병원의료윤리위원회의 수정 권고를 사망진단서를 직접 작성했던 신경외과 전공의가 받아들이면서 백남기 농민의 사망 종류가 ‘외인사’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대병원 측은 정치적 문제로 인한 것이냐는 질문에 김연수 서울대병원 진료부원장은 “(논란 당시) 작년 진단서가 문제 됐을 이후에 저희 병원에서는 특별조사위원회를 설치해서 이에 대해서 논의한 바가 있고 병원이 가지고 있는 기본적인 자세는 그때와 지금이나 변한 바 없다”고 했다.

이어 “개인적 판단, 의학적 판단을 존중하지만 그러한 진단서 작성에 의해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규범과 지침에 따라 다르게 작성됐다”며 “때문에 이걸 더 수정할 것을 권고할 수 있었지만 당시에 특별위원회는 그러한 좀 강제 규정을 담지 못했다”고 했다.

또 김 부원장은 “지난 12월 중순 또 1월 이후에 저희가 이런 논의를 지속적으로 해 온 결과가 6개월 정도 가량 걸린 것이지 그 사이에 정치적인 상황의 변화 때문에 서울대학교병원 교수들이 이렇게 동의했다고 오해하지 말아달라”고 했다.

이날 김 부원장은 유가족들에게 “거기에 대해서 지난 1년간 정말 여러 가지 많은 심려와 걱정을 끼쳐 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를 드렸고 유족 측에서도 저희에게 두 가지의 감사를 표시했다”고 했다.

이어 “(수정에 대해 유족들은) 비록 늦기는 했지만 여러 가지 논의와 절차를 거쳐서 서울대학병원에서 사망진단서를 수정한 것에 대해서 감사를 표시했고, 물론 환자분께서 사망하셨지만 그간의 다양한 치료와 현실적인 노력으로 300일 이상 그 환자분께서 생존해 계심으로써 자신들과 이별할 수 있는 기간을 충분히 확보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그러한 치료에 대해서 굉장히 감사함을 표시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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