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스포츠 재단에 각종 명목으로 지원금 요구 관련 집중추궁

박근혜 전 대통령은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고 있는 ‘592억 뇌물’ 관련 19차 공판에 출석했다.
이날 박 전 대통령은 헝클어진 올림머리를 한 채 법정을 들어섰다. 특히 오전 10시부터 417호 법정에서 진행되는 이번 공판에는 김영태 SK그룹 부회장과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이 증인으로 나선다.
특히 이들은 박 전 대통령이 최태원 SK회장에게 K스포츠 재단에 각종 명목으로 지원금을 내라고 요구한 사실이 있는지 집중 추궁 받을 것으로 보인다.
또 앞서 열린 지난 18차 공판에서는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가 나와서 K스포츠 재단 지원 요구를 받았지만 결렬된 경위를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진술에서 “모든 외부 부탁은 매우 엄격한 기준으로 법률적 리스크를 고려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K스포츠재단 자체는 박 전 대통령이 관심을 두는 부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최순실 씨의 회사인 비덱스포츠에 외화를 송금하는 방식은 아닐 거로 생각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앞서 당초 김 부회장은 지난 15일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나 같은 날 먼저 증인으로 나온 이형희 SK브로드밴드 대표의 신문이 길어져 하루 미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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