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세계탁구, 세계청소년축구 남북단일팀 영광 다시 보고 싶다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전북 무주에서 열린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개막식 축사를 통해 평창올림픽에 북한이 참가해 달라고 공식적으로 요청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저는 평화를 만들어 온 스포츠의 힘을 믿는다”며 “이번 대회를 통해서 새 정부의 첫 남북 체육교류협력이 이뤄진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특히 한국에서 치러지는 세계태권도연맹 대회에서 국제태권도연맹이 시범을 보이는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며 양 연맹의 화합과 친선은 물론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 평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태권도에서 이뤄낸 이번 성과가 내년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 선수단이 참여한다면 인류화합과 세계평화 증진이라는 올림픽의 가치를 실현하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라건대 최초로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와 세계청소년축구대회의 영광을 다시 보고 싶다”며 “남북선수단 동시입장으로 세계인의 박수갈채를 받았던 2000년 시드니 올림픽의 감동을 다시 느껴보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북한 응원단도 참가헤 남북 화해의 전기를 마련하면 좋겠다”며 “함께하고 계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장웅 위원님의 많은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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