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북한 해킹, 우리 국민 털어…국제 공조 시급”
하태경 “북한 해킹, 우리 국민 털어…국제 공조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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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3년 4월부터 올해 6월까지 北에 907억 원 흘러가”
▲ [시사포커스 / 유용준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북한의 금융 해킹이 우리 국민의 지갑까지 털어가고 있다”며 해킹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일깨웠다.
[시사포커스 / 문충용 기자]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이 8일 “북한의 금융 해킹이 우리 국민의 지갑까지 털어가고 있다”며 해킹에 대한 경각심을 새삼 일깨웠다.
 
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6일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국내ATM기 해킹에 북한 해커의 침입이 있었다고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북한이 해킹으로 갈취한 외화의 제1사용처는 두말할 것도 없이 핵과 미사일 개발”이라며 “핵 위협도 참을 수 없는데 그걸 만드는 돈까지 우리 지갑에서 털어갔다니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탈탈 털린 느낌”이라고 개탄했다.
 
그러면서 하 의원은 “지난 4년 간 북한이 사이버 해킹으로 벌어들인 외화는 천억 원에 육박한다”며 “북한 해커 수중으로 흘러들어간 돈이 907억이고, 실제 해킹을 시도한 금액은 무려 1조원”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차세대 금융으로 일컬어지는 가상화폐, 핀테크, 블록체인 등은 북한 해커들이 새롭게 진출하고 있는 분야”라며 “이미 주식시장의 거래량을 능가하고 있다는 신금융 분야가 북한 해커의 먹잇감이 되지 않도록 대비가 필요하다”고도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하 의원은 “북한의 불법적 사이버 해킹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 공조가 시급하다”며 “유엔은 대북제재를 포함해 북한 해킹 차단을 위한 국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북한 해킹 차단은 곧 핵과 미사일의 개발자금 차단 효과를 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의 해킹활동을 추적·연구하는 <CWIC 사이버전연구센터>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3년 4월 전세계 PC사용자를 대상으로 비트코인 채굴 악성코드를 유포해 1.6억원 가량 해킹하는 데 성공한 것을 기점으로 2015년엔 에콰도르·베트남 은행을, 다음 해엔 방글라데시·인도 은행을 연달아 해킹한 데 이어 2016~17년엔 국내 온라인쇼핑몰과 ATM을 해킹하기에 이른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우리나라에 대한 북한의 해킹 시도 중 2016년 7월에 있었던 온라인 쇼핑몰 해킹 사례에선 우리 측의 불응으로 북한이 외화벌이에 실패했으나 올해 3월 있었던 ATM 해킹 시도에선 최종 1억 264만원을 빼내가는 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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