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ED 자신감 붙은 LG전자…삼성전자, 소기 목적 달성
OLED 자신감 붙은 LG전자…삼성전자, 소기 목적 달성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영업이익률 9.9%, 프리미엄 TV OLED TV 재편에 따른 증가
OLED TV 번인 현상 비판 대응 않기로
소기 목적 달성한 삼성전자 이미지 역풍도 고려
▲ 최고 영업이익률을 낸 LG전자 HE사업본부. 삼성전자의 OLED 비판에 대해 LG전자는 확전을 자제하기로 결로냈고, 삼성전자 역시 소기 목적을 달성한 만큼 역풍을 우려 자제하기로 했다. [사진 / 시사포커스 DB]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전자가 TV사업에서 확실히 자신감이 붙은 모양새다. LG전자가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별도로 HE사업본부 3분기 실적 참고자료를 배포하며 상세한 실적 자료를 공개했다. 예전에는 없던 일로 최근 삼성전자가 LG전자의 OLED TV 번인 현상을 비판한 터라 실적 공개를 통해 확실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

HE사업본부 3분기 영업이익률은 9.9%로 전분기 8.1%보다 1.8% 높은 수치며, 전년 동기(9.2%) 대비 0.7% 증가했다.

LG전자 HE사업본부는 TV사업이 주력으로 최고 영업이익률을 기록한데는 세계 TV 시장이 기존 LCD TV 에서 OLED TV로 재편되고 있어서다. 이는 OLED TV 가격 경쟁력을 갖추면서 몇 년 전 5배 이상의 가격차가 최근 들어 1.3배까지 하락했기 때문이다.

실제 2013년 55형 OLED TV 가격은 1500만원 수준으로 동일 크기 LCD TV 대비 5배 높았다. 이후 OLED TV 가격은 매년 하락하면서 2015년 2배 수준에서 작년 1.4배 올해는 1.3배 까지 낮아져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지난 2분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 매출 점유율은 50%를 넘어선 상태다. 이처럼 OLED TV 시장으로 재편되면서 LG전자의 OLED TV 판매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2015년 31만대에서 작년 67만대로 두배 가량 증가한데 이어 올해는 3분기까지 작년 전체 판매량에 육박했다.

한편, LG전자는 최근 불거진 삼성전자의 OLED 비판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한 결과 자제하기로 결론냈다. 일각에서 삼성전자의 OLED 비판이 2014년 삼성전자·LG전자 '세탁기 사태'와 비슷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오면서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결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TV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감정싸움으로 번질 경우 득 보단 실이 크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대응을 하지 않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삼성 역시 유튜브 동영상과 홈페이지 게시글을 통해 LG전자의 주력 제품인 OLED TV의 번인 현상을 공격했지만 앞으로 비판을 자제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차례 비판을 통해 번인 현상을 소비자들에게 알려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이미지에 역풍이 불 수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또 조사기관 마다 차이는 있지만 삼성전자 역시 자료를 제시하며 품질면에서 우위에 있다는 자신감도 자제 분위기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시장조사 기관 GfK·NPD 자료를 인용 2분기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자사 TV가 38%의 시장점유율로 28%에 그친 LG전자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