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모델 부진시장점유율 3% 추락 반등 기미 안보여
관세 2.5% 부활되면 미국 시장 부진 길어질 수도
관세 2.5% 부활되면 미국 시장 부진 길어질 수도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시장에서 4월부터 6월까지 월 3만5000대 수준의 판매량에 그쳤고 이후 8월까지 5만여대에 머물렀던 판매량은 9월에 이어 10월 2개월 연속 8만대 이상을 판매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여주고 있다. 사드 배치로 인해 갈등국면에 놓였던 한중관계가 최근 사드 봉합으로 해빙 무드로 전환하면서 지난해 수준인 월 평균 1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반면 미국 시장에선 갈수록 뒷걸음치고 있어 현대차의 고민이 깊다. 현대차 10월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15.2% 줄어든 5만3010대를 기록했다. 10월 미국 신차 판매량은 135만대로 1.3%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큰 감소폭이다. 문제는 경쟁사들은 판매량이 늘고 있고, 판매량이 감소한 경쟁사 중 현대차 판매량이 감소폭이 크다는 점에 있다. 이로 인해 시장점유율도 하락세다.
지난해 5.3%에 달했던 시장점유율은 1년 사이 3%대로 추락했다. 10월 시장 점유율은 3.9%로 9월 점유율(3.7%)보다 0.2% 상승했지만 4월 이후 3%대로 추락한 이후 좀처럼 4%대를 넘지 못하고 있다. 중국시장의 고전이 외교적 문제로 인한 판매량 감소탓에 문제가 해결되면 반등할 소지가 있는 반면, 미국 시장의 고전은 경쟁력에서 좀처럼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주력 모델인 쏘나타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고 미국 시장의 판도 변화에 대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들어 미국시장은 SUV 및 트럭 판매량이 늘고 있는 것에 반해 중형세단 수요는 감소하는 추세다. 소나타를 포함한 중형세단 주요가 지난해 대비 16% 감소했다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실제 현대차 소나타 10월 판매량은 7595대로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플릿판매(렌트카, 법인 판매)와 인센티브를 줄인게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줬다.
문제는 앞으로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가 반등할지 여부다. 촉각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를 대표적인 무역 불균형 사례로 꼽은 업종인 만큼 관세 부활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관세가 부활되면 현대차의 미국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은 지금보다 더 떨어지게 된다. 자동차에 부과된 2.5% 관세가 지난해 폐지된 상황에서 다시 관세가 붙게 되면 그만큼 가격이 올라가기 때문에 경쟁사와의 경쟁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이를 상쇄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늘리면 수익성이 악화되는 구조라 선뜻 인센티브를 늘리는 것도 쉽지 않다.
한편 현대차는 올 연말 소형 SUV 코나를 투입하고 2018년에는 중형세단 제네시스 G70과 싼타페 신형, 코나 전기차와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차 등 4종의 신차를 선보이며 판매부진을 타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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