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협력할 수 있으나 정체성 달라 당은 함께 못해”

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20명의 (바른정당) 국회의원 중 현재 아홉 분이 갔다고 하지만 더 간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정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두고 있는 현 국민의당 지도부를 겨냥 “통합이고 연합이고 연대고 주체가 없어진 건데 이걸 자꾸 논하는 건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신세가 되는 것”이라며 “그런데 아직도 연합한다, 연대한다. 누구하고 할 거냐? 5~6명하고 할 거냐”라고 일침을 가했다.
다만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 탈당사태로 촉발될 정계개편이 정국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궁극적으로 제일 어려움을 당할 분은 문재인 대통령, 또 과반수도 안 되는 집권여당”이라며 “이제 국회 선진화법 때문에 국회에서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180석이 있어야 법안이 통과될 수 있고 되는 것”이라고 정부여당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그는 “만약 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을 합쳤으면 딱 190석 되는데 이걸 갖고 개혁벨트로 연정하면서 이뤄나갔다고 하면 지금처럼 검찰개혁 가지고, 적폐청산 가지고, 방송개혁 가지고, 국정원 개혁 가지고 싸우겠나”라며 “문 대통령이 협치를 부르짖으면서 190석의 개혁연정벨트를 구성할 수 있었는데 이걸 안 하신 것 아니냐. 내 지지도가 높으니까 나를 따르라 한 거 아니냐”고 문 대통령에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전날 국민의당 의원들이 민주당 입당을 희망하고 있다고 주장한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그냥 해보는 것이다. 그 분은 늘 그러한 것을 주장하는 분”이라며 “문제는 대통령이다. 대통령 중심제에선 대통령이 선거공약을 뭐라고 하더라도 대통령 당선돼서 안 하면 그만”이라고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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