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MC사업부, ‘CEO무덤’ 전락?…황정환 부담 백배
LG전자 MC사업부, ‘CEO무덤’ 전락?…황정환 부담 백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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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기 연속 적자 부활 여부 주목
‘적자 늪’ 스마트폰 G시리즈 부활 고심할 듯
▲ LG전자 MC사업부 수장이 조준호(사진, 우)사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황정환(사진, 좌) 단말사업부장이 신임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됐다. ⓒLG전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LG전자 MC사업부 수장 자리에 황정환 단말사업부장이 임명됐다. 하지만 적자 늪에 빠진 MC사업부를 맡으면서 어깨가 무겁게 됐다.

LG전자는 11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 임원인사(2018년 1월 1일자) 및 조직개편(2017년 12월 1일자)을 실시하며, 조준호 사장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한 황정환 단말사업부장을 신임 MC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황 부사장은 융복합사업개발센터장 역할도 수행한다.

LG전자는 철저한 성과주의를 기반으로 사업 성과뿐만 아니라 보유 역량이나 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인사를 단행하면서 그동안 조 사장 교체 가능성이 현실화됐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올해 3분기 적자를 이어가면서 10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LG전자 TV 가전을 중심으로 최고 실적을 내는 상황에서 MC사업본부만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적자 탈출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MC사업본부 수장을 맡은 황정환 부사장의 어깨가 무거울 수밖에 없다. 황 부사장은 2007년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디지털미디어연구소장과 멀티미디어연구소장, 소프트웨어플랫폼연구소장 등을 지내며 세계 최초 듀얼코어 스마트폰 '옵티머스 2X' 개발을 주도했다. 2015년 HE연구소장을 거치며 LG전자의 OLED TV 개발을 진두지휘했다.

황 부사장이 스마트폰 사업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까. 현재 상황으로 비쳐본다면 기적에 가깝다는 게 일반적인 중론이다. MC사업부는 G3흥행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이듬해 내놓은 G4 흥행 실패로 적자전환 이후 흑자 전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4분기 실적은 3분기에 비해 얼마나 적자폭을 줄이는가가 최선이라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그만큼 흑자전환이 어렵다는 방증이다.

LG전자는 그동안 내놓는 G시리즈마다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됐고, 시장의 평판도 좋았다. 하지만 경쟁사인 애플, 삼성이 내놓은 스마트폰에 밀리면서 이를 만회하기 마케팅비를 쏟아 부을 수밖에 없는 구조로 흐르다보니 적자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사를 통해 분위기 전환에 나설 수는 있겠지만 스마트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면 MC사업본부는 인사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거취 여부가 주목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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