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유숙 대법관 후보자 "수많은 여성들에 귀감이 될 수 있게 하겠다"
민유숙 대법관 후보자 "수많은 여성들에 귀감이 될 수 있게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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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긍할 수 있는 대법원 판결 통해 우리 사회 갈등 치유할 것"
▲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제3회의장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대법관 임명동의에 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에 참석한 민유숙 대법관 후보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민유숙 대법관 후보자는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할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민 후보자는 20일 국회에서 열리고 있는 대법관 인사청문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히며 “국민 대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대법원 판결을 통해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민 후보자는 “좋은 재판을 위해서는 당사자들의 사연 하나하나에 귀 기울이면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는 것이 핵심이라는 신념을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 법정에서 가능한 한 당사자와 교감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더라면 당사자의 만족감을 더욱 높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며 여러 현실적인 여건을 핑계로 쉽게 절충점을 찾았던 것은 아닌지, 부끄러움도 함께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 후보자는 “저는 본래의 소임인 법관으로서 재판을 주재하면서도 좋은 재판, 따뜻한 재판으로 갈등을 해결하고 싶었으며 특히 그 동안 그늘에 가려져 있던 여성•아동, 피해나 고통을 입어 법원의 문을 두드린 사람들과 공감하면서 그들의 권리 구제에 역점을 두고 재판에 임했다”며 “판결을 통해 일반 시민의 보호와 이를 위한 국가나 지방자치단체 등의 책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 동안 저는 사회, 경제적 약자나 평범한 시민들의 보호와 그 권리 구제의 필요성을 항상 유념하면서 재판과 여러 활동들을 해 왔다”며 “다수와 소수, 남녀를 가리지 않고 법원을 포함한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골고루 자신들의 권리를 누리고, 사회적 갈등과 분쟁이 합리적으로 해결되기를 간절히 소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과정에서 제가 미력하나마 도움이 되었다면 더 이상 바랄 것이 없고, 제 삶의 보람이자 긍지이며 이와 같이 그 동안 여성 법관으로서 나름의 역할을 해 왔고, 앞으로도 그와 같은 역할이 기대된다는 점이 제가 대법관 후보자로 제청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제가 만약 국회의 동의를 받아 대법관이 된다면, 국민 대다수가 수긍할 수 있는 대법원 판결을 통하여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할 뿐만 아니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수많은 여성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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