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으로 하늘 가려…제1야당 패싱하며 원전게이트 덮으려하면 천인공노”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이 임 실장의 UAE 방문은 양국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증진을 목적으로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MB 정부 때 UAE에 21조원 가량 원전 수주를 하고 지난해 박근혜 정부 때 원전 사업 운영권 계약을 체결했다”며 “우리 기술력을 세계가 인정하고 있는데 탈원전 정책의 당위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정권 뒷구멍을 파다가 국익을 버려놓고 지금와서 이 사실을 제1야당에 덤터기 씌우려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 11월 송영무 국방부장관이 UAE에 방문했을 때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관계자가 함께 했다는 제보를 받았다”며 “임 실장은 송 장관이 국방부뿐만 아니라 청와대, 국정원 관계자와 함께 UAE에 방문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 국민에게 소상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한병도 정무수석을 향해서도 “한국당이 어제 오전 10시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 그 시간에 국회를 방문해 제1야당을 불신헀다”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그런 말로 국민들을 혼돈스럽게 만들고 청와대로 복귀한 한 수석은 정말 정치를 못 되게 배운 친구”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그렇게 정무수석을 지시해 의도적으로 제1야당을 패싱하며 UAE 원전 게이트 의혹을 덮으려고 한다면 이거야말로 천인공노할 만행”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청와대 측은 지난 26일 “임 실장의 UAE 방문은 원전 때문이 아니다. UAE도 우리 언론보도를 주시하고 있고 오히려 의아해 하고 있다”며 “실제 원전공사는 잘 되고 있고 언론이 산업자원부나 한국전력, UAE 현지에서 취재해도 문제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적극 해명에 나선 가운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UAE 행정청장이 내년 초 방한할 것으로 알려져 이번 의혹에 대한 진위여부가 가려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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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례가 없는 방식으로 위안부 합의내용을 전면 공개했으니
이제 문재인정권은 국익을 핑계로 어떠한 외교 문제에 대해서도
비공개할 자격을 상실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원전게이트’와
중국과의 ‘3불 정책’ 합의에 대해서도 낱낱이 투명하게 공개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