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분권개헌 반대 아냐…분권개헌이 지상과제인 것처럼 호도해”

대구시당위원장인 김 의원은 이날 오후 한국당 대구시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홍 대표는 사심이 없는 정치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홍 대표의 대구 당협위원장 신청에 문제를 제기하는 일부를 겨냥 “당 대표가 지방선거를 앞두고 한국당 우세지역에 안주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현재 한국당에 대구를 대표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정치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 세간의 중평”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의원은 “최근 지역 언론사들의 정당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한국당이 기대보다 낮은 지지율이 나왔다. 납득할 만한 수치”라며 “한국당의 분열양상과 특정 지배계파의 청산과정에서 나타난 불협화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오버랩 된 것”이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당을 아끼고 애정을 가진 지지층들에게 실망을 끼쳐 죄송하다”며 “제대로 역할을 못한 것에 대한 실망감의 표출로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김 의원은 개헌 문제와 관련해선 “개헌에는 다뤄야 할 내용이 많은데 분권개헌이 지상과제인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호도하는 것”이라며 “분권은 중앙권력과 지방권력의 수직적 분권과 제왕적 대통령제에 대한 수평적 분권에 대한 조치가 같이 논의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입장을 내놨다.
특히 그는 “한국당은 분권개헌을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며 “이런 개헌에 대한 합의가 여야가 순조롭게 이뤄졌다면 지방선거에 개헌투표를 연계시키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 제왕적 대통령제 분권 문제에 미온적인 여당에 우선 책임이 있음을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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