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남주 육용오리 농가서 또 AI검출...남부에서 중부로 확산조짐
전남 남주 육용오리 농가서 또 AI검출...남부에서 중부로 확산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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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과 다른 AI동선...남부에서 중부로 올라오는 추세
▲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나주시 소재 육용오리 농가(사육규모: 16,500수)에 대한 AI 검사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 ⓒ뉴시스 자료화면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전남 나주 소재 육용오리 농가에서 또 다시 AI가 검출됨에 따라 AI가 확산세를 타고 있는 분위기다.

8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전남 나주시 소재 육용오리 농가(사육규모: 16,500수)에 대한 AI 검사결과, H5형 AI 항원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더불어 농식품부는 의사환축(H5형) 확인 즉시 조류인플루엔자 긴급행동지침(AI SOP)에 따라 중앙기동방역기구 및 중앙역학조사반을 급파해 현장 차단방역 조치와 역학조사를 실시 중에 있다.

또한 발생농장에 대한 살처분, 이동제한 및 역학조사 결과에 따른 역학관련 차량 및 사람, 축산관련 시설에 대한 긴급 차단방역 조치를 실시하도록 했다.

더불어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번 AI는 바이러스가 남부 지역에서 먼저 검출되는 등 예년(2016년)과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적으로 AI 바이러스는 겨울 철새가 남하하는 경로에 따라 중부 지역에서 먼저 검출되지만 이번은 남쪽에서 중부로 올라오는 추세다.

앞서 연구진은 지난 해 10월부터 12월까지 야생조류의 분변, 사체 등의 시료에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 8건이 검출됐음을 확인했다.

이는 2016년 같은 기간에 검출된 37건의 22% 수준이며, 처음 검출된 시점도 16일이 늦은 편이다.

분석 결과 2017년 11월 13일부터 순천, 제주 등 남부 지역에서 처음 검출되기 시작한 AI 바이러스는 12월 13일부터 중부 지역인 용인, 천안, 안성에서 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검출 경향은 예년과 다른 것으로 2016년에는 10월 28일부터 중부(천안, 아산, 원주 등) 지역에서 먼저 검출된 후 11월 중순 이후 남부(강진, 부산, 창원 등) 지역에서 검출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국립환경과학원 연구진은 올겨울 고병원성 AI가 남부 지역에서 처음 검출된 것은 고방오리, 홍머리오리 등의 장거리 이동 철새들이 북극해로부터 홍콩, 중국 남부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남해안, 제주도 등 남부 지역을 경유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했다.

올겨울에 검출된 고병원성 AI 바이러스는 2016년과 다르게 유전자형은 같고 유전적 계통이 다른 2종류의 H5N6형 AI 바이러스가 11월부터 동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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