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천정배 민주평화당 의원이 25일 정부여당과의 연정에 대해 “연정까지 별로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국회에서의 연대만으로도 저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입장을 내놨다.
천 의원은 이날 오전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연정이야 이미 더구나 정부여당 집권당 쪽에서 결단을 내려야 할 문제”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제가 제안하고 있는 개혁입법연대만 하면 당의 정체성은 서로 따로 유지하는 것”이라며 “저희 민주평화당은 평화당대로 우리 노선과 정체성을 유지해가면서, 그 한도에서 개혁이란 큰 목표를 위해서 서로 협력하면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천 의원은 “개혁입법연대에 함께 할 수 있는 의원들을 계산해 보니까 과반수를 넘어서 최소 157명에 이르고 있다”며 “157석이기 때문에 반대파를 다 합쳐도 143이 되지 않겠나? 의석 차이가 14석이 되니까 개혁입법연대만 잘하면 모든 상임위의 다수파 과반수를 차지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야당이 소수파가 국회 전체를 무력화시키는 사태를 해결하지 않으면 문재인 정부의 개혁은 사실 물 건너가는 거고 입법에 관한 한 문재인 정부는 식물 정부가 되는 것”이라며 “하반기 원구성에서 국회의장, 모든 상임위원장, 그리고 상임위원장을 개혁파로 선임하고 모든 상임위의 과반수를 개혁파로 이렇게 배치한다면 그렇게 해서 촛불민심이 열망하는 개혁입법을 강력히 실행할 수 있다”고 거듭 역설했다.
이 뿐 아니라 천 의원은 “제가 개혁입법연대를 하자고 해서 반대파 제1야당을 무조건 무시하자는 것은 아니다. 그분들과도 충분히 대화하고 타협하고 그야말로 협치를 해야 한다”면서도 “자유한국당 사람들이 정말 냉수 먹고 마음을 바꿀지 모르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 같다”고 한국당의 협조 가능성에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