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금에 허리 휘는 가맹점주, 가맹금 인하 촉구 본사 압박
가맹금에 허리 휘는 가맹점주, 가맹금 인하 촉구 본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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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마진→로얄티, 필수물품 최소화, 가맹금 인하 협상 요구
26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난후 요구안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임영태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 김용철 기자]
26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난후 요구안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임영태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 김용철 기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최저임금 인상 등 비용 상승으로 수익 악화가 심해지자 수익구조 개선을 위해 유통마진→로얄티, 필수물품 최소화, 가맹금 인하 협상에 나서라고 가맹본사 압박에 나섰다.

26일 전국가맹점주협의회·경제민주화전국네트워크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한국마트협회 등은 프랜차이즈산업협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가맹본사는 가맹점주와 함께 생존하기 위한 협상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1년 전 약속한 ‘자정실천안’ 준수 △과도한 유통마진 버리고 합리적 로열티 수익구조로 바꿀 것 △필수물품을 최소화하고 가맹금을 인하해 상생에 나서야 한다는데 목소리를 높였다.

26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난후 요구안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임영태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 김용철 기자]
26일 프랜차이즈 가맹점주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난후 요구안을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임영태 사무총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사진 / 김용철 기자]

이재광 전국가맹점주협의회 공동의장은 “가맹점주 월평균 소득 230만원 수준에서 불합리한 수익배분 구조로 수익증가는 미미하고 최저임금 등 비용이 대폭상승(2년 동안 약144만 원)해 가맹점주들은 월 평균소득이 100만 원에도 미치지 못하게 되는 벼랑 끝에 놓여 있다”며 “당장 불합리한 수익구조 개선이 없다면 버틸 수 없고, 이 경우 가맹본사도 생존할 수 없어 자칫 모두가 공멸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가맹본사는 필수물품을 최소화 하고, 가맹금 인하 협상 요청에 적극 임해 가맹사업의 수익배분 구조를 합리적으로 교정하고 가맹점주의 지급능력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해 10월 가맹본부의 갑질관행을 근절시키겠다는 대국민 약속에 따라 ▲가맹점사업자와의 소통강화 ▲유통 폭리 근절 ▲가맹점사업자의 권익 보장 ▲건전한 산업발전 등 4개의 핵심 주제와 11개의 추진 과제를 선정한 자정안을 발표하고 실천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은 1년이 지난 현재 가맹본사가 아직도 유통폭리를 취하고 있고, 가맹점주의 권익 보장에 소홀히 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은 일자리 150만 개 창출, 연매출 100조 원을 넘어섰다. 이 중 영업이익 약 7조 5천억 원. 약 2조 5천억 원을 4200여개 가맹본사가 가져가고, 나머지 약 5조원을 22만 명인 가맹점주가 나누는 구조다.

가맹본사의 주 수익은 유통과 인테리어 공사 마진에서 비롯된다. 가맹점주들은 이 부분이 가맹점주를 쥐어짜내는 방식이라는데 비판을 멈추지 않고 있다. 따라서 유통마진 · 인테리어 공사가 중심인 가맹본사 불합리한 수익구조를 가맹점주 수익에 근거한 로열티 중심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한다.

가맹본사가 부당하게 수익을 가져가는 소위 ‘필수물품’이라는 원부자재 공급을 통해 이뤄지고 있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정진명 뚜레쥬르협의회 사무국장은 “필수물품을 시중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공산품·농산품까지 무분별하게 넓게 설정한 다음 유통폭리를 취해 가맹점주의 수익을 악화시키고 가맹사업의 성장 또한 저해하고 있다”며 “수물품을 최소화하고 가맹금을 인하하여 가맹점주의 숨통을 틔워줘야 프랜차이즈 산업을 활성화시킬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원부자재 등 유통은 점주들의 공동구매나 본사까지 참여하는 구매협동조합에 맡기고 가맹본사는 본연의 업무인 노하우·기술개발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만ㅎ

이날 이들의 요구안을 전달받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임영태 사무국장은 "가맹점주들이 많이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 협회에서도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해결될 수 있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다하겠다"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양해를 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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