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이 26일 계엄령 문건 보고를 놓고 송영무 국방장관과 기무사 간 진실공방이 벌어지는 데 대해 “송 장관에게 망신 주는 것으로써 국방 통수권에 대해 허물어 가는데 저는 여기서 물러나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기무사가 국방개혁 일환으로 장영달 위원장이 해체하겠다는 식의 발표를 보고 조직 보호 차원에서 또 대통령의 강력한 수사 요구를 저항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기무사가 어떤 곳인가. 거기야말로 전두환, 노태우 그 모든 악의 축으로 쿠데타의 후손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문건을 만들었고 문건 작성 자체가 위법인데 그걸 감싸려고 하면서 얘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이번에 완전하게 개혁, 기강을 세우기 위해서도 송 장관이 중심을 잘 잡아야 된다”며 “군은 명령에 살고 명령에 죽는데 과연 국방장관을 그렇게 흔들어서 거기서 밀려간다고 하면 이 나라 군이 개혁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제가 자유한국당 의원들한테 그랬다. 지금 쿠데타 일어났으면 국회 성원 안 시키려고 너희들부터 먼저 잡아갔다”며 “내란이고 반란 음모인데 그런 것을 일상화시켜서 생각하는 것”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박 의원은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과 관련해선 “특검도 노회찬 의원이 타깃이 아니었다. 참 억울하게, 그런데 그러한 오해했던 것들이 다 국민들에게 해명이 되니까 더 애도의 마음이 강하지 않는가”라며 “나는 그분만큼 문재인 대통령을 존경하고 협력하는 사람은 안 봤다. 참 훌륭하신 분”이라고 입장을 내놨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