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판결 뒤집은 박근혜 정부 사법거래 드러나'
'文, 복직 약속 1년...이행 촉구 및 폭력진압 진상조사 촉구'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쌍용자동차 해고사태에 대해 정부 사과와 해고 노동자들의 복직을 촉구하는 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복직 촉구 문화제가 30일 저녁 서울 대한문 앞에서 열렸다. 이번 집회는 투쟁 도중 세상을 떠난 故 김주중 쌍용차 조합원을 추모하는 분향소도 함께 설치돼 고인을 추모하는 자리도 가졌다.
이명박 정부 시절 2009년 8월 쌍용자동차 대량해고 사태 당시 쌍용차 공장을 점거하던 해고노동자들을 정부가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진압한지 9년 간 총 30명의 해고 노동자 조합원이 스스로 세상을 떠났다. 이번 집회는 지난 6월 27일 숨진 故 김주중 조합원을 추모하며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한 쌍용차 사태 해결을 촉구하고 나섰다.
주최 측은 '박근혜 정권 당시 대법원이 박근혜 정부와의 거래를 위해 쌍용차 사태에 개입해 서울고등법원의 정리해고 부당 판결을 돌연 뒤집고 이를 정당하다고 판결내렸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후 1년이 지나도록 쌍용차 사태 해결을 약속한 정부는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경찰의 살인진압과 사법농단으로 인한 재판개입 진상조사를 이행하고 故 김주중 조합원 및 사망한 쌍용차 조합원의 명예를 회복하도록 정부의 공식 사과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한편 쌍용차 해고 노동자 조합은 지난 해 9월 쌍용차 해고 노동자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안녕, 히어로'를 개봉하는 등 정리해고로 인한 이혼, 가정해체, 자살 등 쌍용차 사태 여파 이후 관련 사회문제가 지속적으로 여론에 제기돼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인도를 방문해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마힌드라 쌍용차 회장 만나며 쌍용차 사태 해결을 당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