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영진 기자] 직장인들 대다수(80.3%)가 한달 생활을 위해 필요한 월급은 평균 384만원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 월 급여는 평균 270만원으로 114만원의 차이가 발생해 현실과의 괴리감을 보였다.
또한 직장인들 대다수가 월급을 받은 뒤, 평균 16일 후면 다 소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사람인은 직장인 600명을 대상으로 ‘월급고개’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월급의 지출로 가장 많이 차지하는 항목은 ‘생활비(30.8%)’와 ‘대출이자(14.5%)’, ‘저축(11.3%)’, ‘월세 등 주거비(11.3%)’, ‘외식비(9.7%)’, ‘보험 등 고정비(9.2%)’ 순으로 많아 경제 상황 및 생활물가에 큰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직장인의 65%는 다음 급여일 전에 월급은 다 써버려서 어려움을 겪는 ‘월급고개’를 경험하고 있었고, 평균 소진 기간은 16일이었다.
급여일 전에 월급을 다 쓰는 이유 1위로는 ‘대출 이자 등 빚이 많아서(44.4%)’였다. 이어 ‘월세, 공과금 등 주거비 지출이 많아서(42.6%)’, ‘가족 부양비를 책임져야 해서(32.8%)’, ‘식비, 음주 등 외식비용이 많아서(32.1%)’, ‘보험 등 고정비용이 높아서(28.2%)’, ‘계획없이 지출해서(22.1%)’, ‘문화생활 등 여가에 드는 비용이 많아서(19.5%)’ 등이 있었다.
다음 급여일까지 월급 이상으로 지출하는 금액은 평균 46만원이었다. 특히 기혼의 경우 월급 이상으로 평균 51만원을 지출했고, 미혼의 경우 평균 35만원을 월급 이상으로 사용했다.
‘월급고개’ 동안 생기는 지출은 ‘신용카드 사용(72.1%)’으로 충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월급고개를 겪지 않는(35%) 직장인들은 그 이유로 ‘계획적인 소비생활(54.3%)’, ‘소비활동 자제(51.9%)’, ‘신용카드 대신 체크카드, 현금 사용(28.6%)’, ‘술, 담배 등을 줄이거나 하지 않음(28.6%)’ 등을 꼽아 최대한 소비생활을 자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최근 근로시간단축과 최저임금 인상 등의 노동정책 변화에 따른 영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2.7%가 ‘소득에 영향이 없어 상관없다’고 밝혔으며, 35%는 ‘급여가 조금 줄더라도 근로시간 단축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아울러 ‘소득이 줄어 부정적이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22.3%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