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에 수사정보 흘리며 흠집내기식 여론몰이·마녀사냥"
"故노회찬 의원 사례...한국당 전신 한나라당 여론조작 밝혀야"
[시사포커스 / 현지용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허익범 특검팀을 향해 "언론플레이를 그만두고 한국당 전신인 한나라당의 여론조작을 밝히라"고 외쳤다.
김현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일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드루킹의 불법행위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허익범 특검팀이 지나친 언론 플레이를 앞세우고 있다는 국민들의 비판을 직시해야 한다"며 "허익범 특검팀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 대한 직접적인 소환조사와 압수수색도 하기 전에 ‘김경수 지사를 드루킹과의 공범으로 보고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는 예고를 언론에 흘리는 식의 행태는 그야말로 구태"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김경수 지사도 조사에 응하겠다고 밝혔고 지난 5월 5일 23시간 동안 경찰조사에도 성실히 임했음에도 허익범 특검팀은 ‘피의자 신분 전환’이니, 당사자 통보도 하기 전에 ‘소환 임박’이라는 등의 정보를 언론에 흘리며 흠집내기 식 여론몰이를 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며 "지난 경찰 조사에서 충분히 소명된 내용을 마치 새롭게 밝혀낸 것처럼 반복해서 드루킹 공범을 운운하는 것은 악의적인 여론몰이이자 마녀사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의당 故노회찬 원내대표의 경우에도 허익범 특검팀이 공식적인 직접수사도 시작하기 전에 '드루킹 일당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5000만 원을 받은 혐의가 있다'고 언론에 흘리며 망신을 준 탓에 서민의 벗이자 훌륭한 정치인 한 분을 홀연히 떠나보냈다"며 "김경수 지사 집무실과 관사 압수수색 집행 와중에 범죄자들의 오락가락한 진술에 기대지 말고 오직 증거에 따른 원칙적이고 과학적인 수사를 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한 댓글 여론조작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이미 2006년 한나라당 시절부터 당 차원에서 이를 조직적으로 여론조작한 사실을 국민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지난 6월 더불어민주당이 형법상 업무방해,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 정치자금법 등의 위반 혐의로 고발한 내용에 대해서도 검찰은 철저하고도 신속한 수사를 통해 자유한국당의 불법 여론조작의 진실을 밝혀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