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6일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의 수사기간을 필요시 연장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국당에선 이날 오전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드루킹 사건이 정치에 큰 파장을 던지고 있다”며 “오늘 김경수 경남지사를 소환했으니 결과가 나오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짧은 시간 내 다 할 수 있는지 없는지 봐야 하겠지만 필요하다면 연장을 이야기할 수 있다”며 “국민적 관심이 크니 국민전체를 위해 의혹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윤영석 수석대변인도 같은 날 논평을 통해 “오는 25일 종료되는 특검 1차 수사기간도 남은 수사 과제를 감안할 때 부족하다”며 “특검은 특검기간을 연장해서 민주주의를 파괴한 드루킹 사건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 국회차원에서도 국정조사를 통해 진실규명을 해야 한다”고 정부여당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였다.

아울러 바른미래당에서도 이날 오전 김동철 비대위원장이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참석해 “아직 검경 부실수사 은폐 의혹 등 수사 착수도 못한 게 많다”며 “허익범 특검은 모든 사실을 한 점 의혹 없이 명명백백 밝히고 엄정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위원장은 “수사기간이 충분하지 못하다면 연장해서라도 모든 진실을 밝혀야 한다. 드루킹은 선거결과를 뒤흔들 의도로 여론조작을 가했고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한 국사범”이라며 “특검팀이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가치를 지키고 우리나라 정의를 수호한다는 사명을 갖고 철저한 수사에 나서주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현행 특검법에 따르면 허익범 특검팀은 1차 수사기간인 60일이 끝나기 전 추가 30일 연장을 청와대에 요청할 수 있는데, 설령 요청이 있더라도 대통령 승인을 거쳐야 해 문재인 대통령이 과연 친문계가 지지하는 김 지사를 곤혹스럽게 할 수사 연장 결정을 내려줄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