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 대통령 측, "인지능력 현저히 저하돼 정상적인 법정진술 의문"

[시사포커스 / 이선기 기자]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재판에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투병 이유로 재판에 불출석하지만 재판은 그대로 진행된다.
27일 광주지방법에서는 5.18민주화운동 희생자 명예를 훼손한 혐의(사자명예훼손)로 기소된 전두환(87) 전 대통령의 첫 재판인 사건의 첫 공판기일이 진행된다.
당초 이번 재판에 전두환 전 대통령이 나올 것인지도 관심이 집중됐었는데 전날 전 전 대통령 측은 입장문을 내고 알츠하이머 투병 사실을 알리며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전 전 대통령 측은 불출석에 대해 지난 2013년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고 인지능력이 현저히 저하돼 정상적인 법정진술이 가능할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공정 수사에 대한 의구심도 드러냈는데 전 전 대통령 측은 “광주의 검찰과 법원이 ‘지방의 민심’에 영향을 받지 않고 공정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이 불출석 함에 따라 대신 변호인이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재판부는 전 전 대통령이 불출석 입장을 밝혔지만 공식적으로 사유서를 내지 않아 재판은 예정대로 진행한다.
한편 앞서 전 전 대통령은 지난해 4월 펴낸 회고록에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는 조 신부의 증언을 거짓이라고 주장, 조 신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특히 지난 5월 기소된 전 전 대통령은 두 차례 연기 신청을 해 5월과 7월 각각 열릴 예정이었던 재판이 차례대로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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