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27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신임 대표를 맞아 “당은 다르지만 이 대표의 개혁노선과 제가 온 길이 다르지 않다”며 적극 협조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내 평화당 대회의실(본청 228호)로 취임 인사차 방문한 이 대표를 만나 “다른 당 후보를 이렇게 당선되길 바란 적이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당선된 뒤에 최고수준의 협치를 하겠다고 하겼는데 튻히 국민을 위해서라는 말이 가슴에 닿는다”며 “큰 기대와 희망을 갖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대표는 “사실 정치인을 위한 정치는 많지만 국민을 진정으로 위하는 정치는 드문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동안 국민을 위한 당대 정치인에 최고 봉사하는 게 선거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개혁이라고 주창해왔는데 문재인 대통령이 최대 우군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이에 이 대표도 “한 달 간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우리 당도 많이 변했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고 부담감도 큰 그런 상황”이라며 “원래 국회란 게 우리 당만 가지곤 아무 것도 할 수 없기 때문에 야당과 함께 해야 한다”고 호응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대통령께서도 어제 저한테 전화해서 개혁입법이 이번 회기 안에 처리해달라고 당부의 말씀도 있고 제 생각도 그렇고 해서 앞으로 진지하게 해야 될 상황”이라며 “현실적으로 그동안에도 협치에 어느 정도는 평화당하고 정의당이 협조를 해서 해왔는데 그 수준보다 더 올라가야지 그 정도에 머물러선 안 되겠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도 “이 대표는 정부에서 총리로 모시면서 일도 했었고 정말 기대가 크다. 여의도 (국회의원들) 전체에서 정책도 만들어 보셨고 실제 집행도 해보셨고 현장에서 어떻게 집행되는가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꿰고 계신 분”이라며 “야당들과 잘 해서 여러 가지 정책이 저희가 지향하는 목표와 시장에서 실천하는 게 간극이 없도록 잘 소통하도록 기대한다”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 대표와 정 대표는 지난 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집권 2기 개각을 통해 각각 국무총리와 통일부 장관으로 이미 한 솥 밥을 먹었으며 장 원내대표는 이 즈음 기획예산처 차관을 지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