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경진 민주평화당 의원이 31일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좌클릭’ 행보를 하는 게 아니냐는 데 대해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지적”이란 입장을 내놨다.
김 의원은 이날 CPBC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과의 인터뷰에서 “현장에 가서 열심히 애로를 겪는 국민들의 얘기를 경청하고 이 분들의 아픔을 같이 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행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 대표께서 2007년도 민주당 대선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하신 이후에 굉장히 강성 노동운동을 하시는 분들이라든지 이런 분들과 같이 정치적인 궤를 일정 정도 같이 해서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는 당내에서 충분히 우려와 이견이 일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우리 사회에서 강렬한 노동조합이라든지 이 부분과 관련해서는, 국민들이 조금 어떻게 보면 평균적인 생각과 동떨어진 생각도 분명히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의원은 원내교섭단체 자격 복구를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선 “장병완 원내대표께서 이용호, 손금주 의원도 만나고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계신 것 같고 정의당은 소문에 의하면 김종훈 의원을 상대로 같이 교섭단체 할 수 있느냐는 의사 타진을 했다고 하는데 아직까진 긍정적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다음 주 초반까지 된다면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어렵지 않나”라고 밝혔다.
특히 그는 무소속 이용호, 손금주 의원이 평화당 입당을 주저하는 이유와 관련해 “중도개혁을 지향하는 정당이지만 당의 구성원들은 대부분 호남이라고 하는 지역구 출신의 의원으로 대부분 구성되어 있다. 당이 갖고 있는 구조적 한계”라며 “지역을 배경으로 한 정당이란 한계가 있다고 보니 그런 점 때문에 입당을 망설이지 않나”라고 관측했다.
아울러 김 의원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그제는 구미, 어제는 광주를 찾는 등 영호남을 아우른 광폭 행보를 하고 있는 데 대해선 “전 국민을 상대로 화합의 메시지를 던져야 되고, 화합의 메시지를 던지기 위해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구미, 5.18 민주화운동의 진원지였던 광주를 동시에 방문한 것은 두루두루 잘한 행보”라며 “두 번에 걸친 대통령 선거, 지방선거를 거치는 과정 속에 지역주의가 어느 정도 깨져가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