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13일 “개성공단 입주 기업인들이 자신의 재산인 공장 상황을 점검할 수 있도록 방북을 허용해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정기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의 핵심은 경제협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공단 재가동을 위해서는 제재완화가 필요하겠지만, 기업인 방북까지 막는 것은 지나치게 소극적인 자세”라며 “경제협력을 통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추동하고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는 꿈을 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 대표는 “미국의 유수한 금융기관들은 한국이 세계 자본주의 발달사에서 예외 국가가 될 수 있다고 내다 봤다. 그 이유는 바로 평화경제”라며 “남쪽의 자본과 기술, 북쪽의 노동력과 국토, 그리고 광물자원을 결합하면 한국 경제가 다시 도약해 2030년대 후반부터 영국, 프랑스, 독일을 추월하고 마침내 일본을 넘어서게 된다는 희망 찬 전망이었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앞에는 두 갈래 길이 있는데 분단지속과 갈등, 그리고 정체와 후퇴의 길을 갈 것이냐, 아니면 평화공존과 번영, 그리고 마침내 자본주의 발달사에서 예외 국가의 길을 갈 것이냐의 두 길”이라며 “선택은 우리에게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정 대표는 “올 가을 한반도는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 남북미중 종전선언 등 역사적 사건이 전개될 것이다. 이제 갈등과 고통의 분단을 넘어 평화공존과 공동번영의 대로를 열어 젖혀야 한다”며 “올해 안에 종전을 선언하고 평화체제수립을 위해 공동노력하기로 한 판문점 선언을 초당적 협력을 통해 뒷받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