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19일 경제인 방북을 북한이 요청했다는 걸 부인한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을 겨냥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고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윤 수석은 어제 오후 3시에 경제인 방북은 북측 요청이 아니었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황호영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은 (경제인 면담에서) 자신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재계 인사들을 요청했다는 사실을 밝혔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 참모 인사들은 평양에 가서도 대한민국 국민을 우습게보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북핵 폐기 약속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입에서 제대로 국제사회와 대한민국에 전해진 바 없다”며 “문 대통령과 참모들이 아전인수 식으로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해석해선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울러 그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당 대표단이 북측 관계자들과의 면담에 불참한 데 대해서도 “일방적으로 면담 무산시키는 건 무슨 경우냐”며 “청와대가 독단과 독선적이더니 집권당도 그 바통을 이어받아 독단과 독선에 빠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편 윤영찬 수석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경제인들의 방북과 관련해서 북측의 요청이 있었다는 보도를 봤는데 전혀 아니다. 방북 수행단의 결정은 전적으로 저희 정부에서 결정한 사항”이라며 “미래를 위해서 경제인들의 수행단 참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있었고 경제인들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단지 이번뿐만이 아니며 이전에 있었던 모든 정상회담에서 경제인들이 다 같이 참여했다”고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