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일부 탈당설 등 반발에 공동교섭단체 재추진 무산
평화당, 일부 탈당설 등 반발에 공동교섭단체 재추진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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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민중당 의원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반대하는 의원 여럿 있어”
평화당 의원총회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평화당 의원총회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평화당이 27일 탈당설까지 불거진 일부 의원들을 비롯한 적잖은 당내 반대 여론에 부딪혀 민중당 등과의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려던 당초 기조에서 사실상 한 발 물러섰다.

최경환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의총에서 공동교섭단체 구성과 관련한 상황을 점검하고 의원들 간 의견을 취합한 결과를 논의했다”면서도 “민중당 의원과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어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특히 최 의원은 “평화당 소속 의원 1명만이라도 공동교섭단체 구성을 반대하면 구성이 안 되는 상황”이라면서도 “(반대하는 의원이) 여러 명 있다. 당의 정체성을 언급한 의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석의 평화당은 6석인 정의당과 손을 잡고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한 바 있으나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사망한 이후 교섭단체 자격을 유지하는 데 한 석이 부족해 그간 무소속 손금주, 이용호 의원은 물론 단 한 석의 초미니 정당인 민중당의 김종훈 의원에게도 러브콜을 보내온 바 있다.

하지만 당 지지율이 계속 지지부진한 가운데 초선인 김경진, 이용주 의원의 동반 탈당설이 나온 데 이어 이들이 최근 민중당 또는 무소속 의원들과의 공동 교섭단체를 추진하는 데 대해 ‘정체성에도 맞지 않고 사전 동의도 없었다’며 전면 반대하고 나서자 일단 혼란스러운 당 내부부터 추스르기 위해 교섭단체 문제는 후순위로 돌린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여전히 두 의원이 일체의 당직을 맡지 않고 대체로 당 행사조차 참석하지 않는 등 평화당 색채를 멀리 하려는 듯한 움직임을 계속 보이고 있어 당내를 수습하기 위한 지도부의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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