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치킨, 봉구스밥버거 ‘먹튀 매각’ 알면서 인수 추진…"점주 피해 최소화 할 것"
네네치킨, 봉구스밥버거 ‘먹튀 매각’ 알면서 인수 추진…"점주 피해 최소화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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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시스템 교체로 40억원 빚진 점주들 타격
봉구스밥버거ⓒ봉구스밥버거 페이스북 캡쳐
봉구스밥버거ⓒ봉구스밥버거 페이스북 캡쳐

[시사포커스 / 김용철 기자]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대표가 자사를 네네치킨에 매각한 것을 두고 가맹점주에게 매각 사실을 알리지 않으면서 ‘먹튀 매각’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네네치킨은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고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은 아직 나오고 있지는 않지만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하지만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주협회는 ‘먹튀 매각’ 논란이 불거지자 가맹거래법 위반에 해당된다고 판단, 공정거래위원회에 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또 본사에서 이날 새 대표를 만나 현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추후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핵심은 오세린 대표가 점주들과 해결해야 할 40억원 안팎의 채무 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여부다.
오 대표는 네네치킨에 봉구스밥버거를 매각하면서 점주들과 40억원에 이르는 채무를 해결하지 않아 ‘먹튀 매각’논란이 불거졌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협의회에 따르면 점주들은 결제 시스템을 오 대표와 봉구스밥버거 본사 측 요청으로 다른 회사 제품으로 바꾸는 과정에서 40억원 가량의 위약금을 오 대표가 책임지겠다고 했다. 그러나 위약금은 해결하지 않은 채 네네치킨에 매각을 했고, 네네치킨도 이같은 사실을 알면서도 매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네네치킨 홍보 담당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인수하는 과정에서 M&A 담당팀이 40억 채무에 대해 모르고 인수를 하지는 않았을 것으보 본다”며 “앞으로 가맹점주들의 피해를 최소화해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대화를 진행 할 것”이라고 말했다.

봉구스밥버거 가맹점은 현재 600여개로 2015년 1000여개에서 대폭 줄었다. 청년 사업가의 롤 모델이었던 오 전 대표가 마약 투약으로 지난해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유죄를 선고받은 게 알려지면서 매출 감소 및 브랜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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