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8일 “적폐는 사람이 만들지만 시스템이 권력의 적폐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거듭 정치개혁특위(정개특위) 합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을 겨냥 “정개특위에 오늘이라도 즉시 합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불행한 역사가 반복되는 이유는 바로 제왕적 대통령제 때문”이라며 “문제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고치기 위한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논의할 정개특위 구성 합의에 대해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보여주는 태도”라고 재차 꼬집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양당은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을 언급하기만 할 뿐 서로가 상대의 핑계를 대며 구체적 논의를 계속 뒤로 미루고 있다”며 “만약 오늘도 거부한다면 이것이야말로 대결 속에서 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뜻이 맞는 적대적 공생관계임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이 뿐 아니라 그는 최근 1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징역 15년형을 선고 받은 점도 꼬집어 “사필귀정이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한다는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국격을 한없이 추락시킨 이 전 대통령은 거짓의 장막에 숨지 말고 이제라도 국민에게 사과하고 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여야정협의체 개최와 관련해선 “11월로 예정되어 있던 여야정협의체를 10월로 당겨서 하자는 요구에 민주당과 한국당은 공식적 답변이 아직 없다. 우리 경제와 민생, 각종 개혁을 위한 법안들은 10월에 여야정협의체를 개최해 주요방향을 합의한다고 해도 11월에 국회를 겨우 통과할 수 있다”며 “만약 11월에 개최할 경우 법안심사 등 시간을 감안하면 12월로 넘어가는 게 자명하고 조금만 방심하면 연말에도 힘들어 진다”고 거대양당의 조속한 협조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