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정부, 기업 총수가 북한서 망신당해도 괜찮은지 답해야”
김성태 “정부, 기업 총수가 북한서 망신당해도 괜찮은지 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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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기업총수들 반강제로 북한 데려갔으면 이런 모멸 당하지 않도록 했어야”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30일 문재인 정부를 겨냥 “헌법상 국가도 아닌 국가에 기업 총수들과 우리 국민, 조명균 통일부장관이 북한에서 그런 망신당해도 괜찮은 건지 분명히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오늘 리선권(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지난 9월 남북정상회담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 총수들에게 지금 평양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고 면전에서 면박을 줬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반강제로 데려갔으면 이런 모멸은 당하지 않도록 정부가 조치했어야 한다”며 “상소리도 이런 상소리가 없다. 무례와 천박함이 북한의 본모습”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그간 자신의 정부 비판 발언을 막말이라고 한 더불어민주당까지 겨냥 “이게 막말이다. 저잣거리 시정잡배도 이런 막말을 하지 않는다”며 “냉면 한그릇 먹으려고 반강제로 끌려간 사람들 앞에서 대한민국이 우스워졌다”고 개탄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를 국회 동의 없이 비준 처리한 문 대통령까지 꼬집어 “김정은이 서울 내려오면 한라산 구경 갈 생각에 속전속결로 밀어붙였는지 모르겠는데 국가 외교안보의 변화를 초래하는 심각한 사안”이라며 “정권이 독단적으로 얼렁뚱땅 처리하고 넘어가는 것은 국민적 저항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김 원내대표는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을 향해서도 “어제 국방위 (국감)에서도 논의됐는데 대통령의 유럽순방 기간 중 비서실장이 국방부 장관, 차관, 국정원장, 국가안보실 차장 등을 비롯 군사지휘관을 대동하고 전방부대 시찰을 갔다”며 “문 대통령의 독단과 전횡에 임 실장도 이제 기고만장해졌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특히 그는 “시찰 내용을 동영상으로 제작해 본인이 나레이션을 입혀 청와대 ‘왕실장 정치’를 본격화했다”며 “어떤 경우든 임 실장 같은 분은 DMZ 상에서 맥아더 선글라스 끼고 정치적 행위 해서는 안 되는 사람 중 한 사람이라는 것을 잊지 마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김 원내대표는 주가 폭락 상황과 관련해서도 “시장 자체의 위험, 심각성을 갖고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다”며 비상시국경제회의를 구성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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