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당 “이용주, 윤리위 회부키로…원내수석 사임도 수리”
평화당 “이용주, 윤리위 회부키로…원내수석 사임도 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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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대표 “이용주 음주운전 일로 심려 끼쳐 죄송”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의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민주평화당이 2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빚은 이용주 의원을 당 윤리심판원에 회부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김정현 평화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상임고문 연석회의와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오늘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선 이 의원의 음주운전 사건에 대해 당규 제9호의 ‘당원은 사회상규에 어긋나는 행동으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켜선 안 된다’는 규정에 따라 당기윤리심판원에 회부키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다만 김 대변인은 징계수위와 관련해선 “징계수위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며 “윤리심판원에서 회의를 소집해 결론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는데, 이르면 이날 오후나 내주 월요일 중 회의가 열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그는 “이 의원이 어제 원내수석부대표직 사임의사를 밝혔고 이를 수리하기로 결정했다”며 “원내수석은 다른 의원이 맡을 예정이나 아직 정해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술을 마신 뒤 15km 가량 직접 음주운전을 하다 강남 청담공원에서 경찰의 음주 단속에 적발됐는데,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면허 정지 수준인 0.089%로 나와 거센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특히 그가 평소 “음주운전은 실수가 아니라 살인”이라며 음주운전 차량에 치인 윤창호 군의 이름을 딴 ‘윤창호법’ 발의에 동의한 적도 있다 보니 이런 모순적 행동에 비난 여론이 더욱 들끓었는데, 결국 이 의원은 하루 뒤인 1일 입장문을 통해 “저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고 고개 숙여 용서를 구한다. 깊은 반성과 자숙의 시간을 갖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청와대 게시판에 의원직 사퇴 청원이 올라오는 등 파문이 쉽게 가라앉지 앉자 2일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정동영 대표까지 직접 나서서 “본인도 깊이 반성하고 사과한다는 입장문을 냈지만 당 대표로서 이용주 의원의 일로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죄송하다는 말을 드린다”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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