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관련자 소환해 제대로 수사해야”
이언주 “문준용 취업 특혜 의혹, 관련자 소환해 제대로 수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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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때 국민의당 증거조작 사건은 제보조작이지 특혜조작 사건 아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발언하고 있는 모습.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9일 “문준용 특혜 의혹을 진실이라고 판단하려면 당연히 관련자들 소환 등 철저한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이 혜경궁 김씨를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하려면 무엇보다 혜경궁 김씨가 제기한 문준용 특혜취업이 허위인지 아닌지 가려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2017년 5월 대선과정에서 불거진 국민의당 증거조작사건은 제보 조작 사건이지 특혜 조작 사건은 아니었다. 문준용의 특혜 취업이 사실이 아니라고 해 유죄를 받은 게 아니다”라며 “이미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된 직후여서였는지 문준용이나 권재진 고용정보원장을 소환하지도 않고 수사를 마무리했던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이번에도 경찰이 문준용이나 권재진을 제대로 수사도 하지 않은 채 혜경궁김씨가 제기한 문준용특혜취업 의혹이 허위라고 판단하고 송치한 걸로 보이는데 그것은 매우 잘못된 것”이라며 “설사 문준용 특혜 자체는 진위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그 의혹 자체는 믿을만한 개연성이 있었다는 식으로 해서 불기소를 하려 해도 그 의혹을 응당 수사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지금처럼 공공기관에 특혜 취업하는 행위에 대한 국민적 비난이 뜨거운 시점에서 굳이 의혹 자체는 수사도 하지 않고 관련자 소환도 하지 않는다면 검찰은 스스로 살아있는 권력의 시녀임을 자인하는 꼴”이라며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검찰 모습을 보여주며 본연의 책무를 다할 것인지 지켜보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바른미래당에선 이 의원 외에도 하태경 최고위원이 앞서 지난 28일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재명 경기지사가 ‘혜경궁 김씨’ 사건에 대한 수사에 반발하며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의 특혜채용 의혹을 언급한 것과 관련 “내 아내 건드리면 당신 아들 나도 건드릴 거야, 협박한 것”이라며 “(이 지사가) 뭔가 쥐고 있지 않으면 저 패를 던질 수가 있겠나”라고 특혜 채용이 실제 있었을 가능성에 한층 무게를 실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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