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신세계, 리뉴얼로 ‘영등포 상권’ 새바람 불어 넣는다
롯데-신세계, 리뉴얼로 ‘영등포 상권’ 새바람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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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해외패션전문관 등 젊은 층 겨냥
롯데, “1~2층 쇼핑몰처럼” 백화점 틀 깬다
영등포 상권에서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운영되고 있는 롯데백화점(좌)과 신세계백화점이 올해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또 한 번 라이벌 구도를 그린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영등포 상권에서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운영되고 있는 롯데백화점(좌)과 신세계백화점이 올해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또 한 번 라이벌 구도를 그린다.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제공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서울 영등포 상권에서 횡단보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운영되고 있는 롯데백화점과 신세계백화점이 올해는 매장 ‘리뉴얼’을 통해 또 한 번 라이벌 구도를 그린다. 신세계백화점 순차적으로 진행했던 리뉴얼을 완성한데 이어 롯데백화점도 연내 완료를 목표로 매장 변신을 예고했다. 

신세계백화점은 개점 10년 만에 영등포점을 리뉴얼하고 푸드코트와 해외 패션 전문관을 새롭게 선보인다고 27일 밝혔다.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위해 인기 맛집과 유명 브랜드를 대거 입점했다.

영등포점은 신세계 전체 점포 중 20대 비중이 가장 높다. 지난해 전 점포의 20대 비중이 11%였지만, 영등포점은 2.2%p 높은 13.2%에 달했다. 그만큼 트렌드에 민감한 고객이 많은 곳으로 신규 브랜드를 흡수할 수 있는 여력도 크다.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 수요를 위해 푸드코트에 다양한 지역 맛집을 입점했다. 패션관 지하 1층에 89평 규모로 선보이는 이 공간에는 도시락, 분식, 족발, 김밥 등 인기 먹거리 MD를 10여 개 정도 넣었다. 분식집 ‘홍미단’, 유명 방송에 자주 등장한 ‘또이또이 베트남’ 등을 입점했다. 서울 홍대와 부산 서면 등에서 입소문이 난 ‘서울호떡’도 팝업으로 운영한다. 

패션관 2층도 새롭게 달라진다. 영등포 상권의 격을 올리기 위해 캐주얼 위주였던 브랜드 대신 글로벌 브랜드를 대거 신규 입점했다. 660평 규모로 오픈하는 해외패션 전문관에는 ‘엠포리오 아르마니’, ‘알렉산더 왕’, ‘막스마라’, ‘비비안웨스트우드’ 등 해외 유명 브랜드를 만날 수 있다. 

앞서 신세계백화점 영등포점은 지난해 10월 생활전문관을 시작으로 식품전문관, 영패션 전문관 등을 잇따라 리뉴얼 한 바 있다. 리빙관은 건물 한 동을 전부 생활 장르로 채운 파격적 시도로 업계 주목을 받았으며, 식품전문관 역시 백화점의 얼굴인 1층에 문을 열면서 과감한 혁신으로 평가받았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푸드코트와 해외 패션관까지 새롭게 선보이며 개점 10년 만의 리뉴얼이라는 과업을 완성했다”며 “기존 틀을 깨는 혁신적인 리뉴얼을 통해 영등포점이 서남부 상권 랜드마크 쇼핑센터로 발돋움했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콘텐츠로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과 불과 200m 떨어진 영등포 역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도 새 단장에 나선다. 1층, 2층은 화장품과 패션잡화로 이뤄진 기존 백화점의 틀을 깨고 쇼핑몰 형태로 꾸며질 예정이다. 상층부는 해외 패션을 확장하고 컨템포러리 브랜드 등 차별화된 업체를 입점할 예정이다. 또 집객을 위한 특화매장과 콘셉트 숍, 카페 등 휴식과 체험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1991년 민자역사로 첫 진출한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은 2011년 주차타워를 세우는 등 대대적인 증축을 진행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다시 신규 사업자로 선정되며 영등포역에서 20년간 연장 운영하게 됐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5월 리뉴얼을 시작해 연내 완료하는 것이 목표”라며 “아직 계획 단계로 일정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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