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배송 지연에 보건용품 상담 전년比 654.7%↑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지난 6월 무더위로 선풍기·에어컨 등 냉방 가전의 판매량이 늘면서 작동 불량이나 설치 지연, 파손 등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소비자원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전체 상담 건수는 6만72건으로 전월보다 9.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6월과 비교해서도 8.7% 늘어난 수치다.
전월(5월) 대비 상담 증가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선풍기(275.6%)였다. 이어 아파트(170.5%), 에어컨(161.7%), 냉장고 (45.5%), 예식서비스 (44.8%) 순이었다.
선풍기는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제품의 작동 불량 또는 배송 중 파손으로 인한 불만이 발생했다. 아파트는 특정 아파트 브랜드가 분양 당시 인근 지하철역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기로 했으나 이를 이행하지 않아 소비자 불만이 커졌다.
에어컨은 구매 후 설치가 지연되거나 설치비용이 구매 당시 안내보다 과도하게 청구된 사례가 많았다. 냉장고는 A/S 후에도 같은 하자가 재발하거나 소음이 과도하게 발생한 문제가 있었다.
1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마스크 관련 소비자 불만이 커지며 ‘보건·위생용품’ 관련 상담이 654.7%나 증가했다. 마스크 배송 지연 및 제품 불량, 원산지 표기 오류 등으로 인한 불만이 발생했다.
예식서비스와 외식은 각각 190.6%, 137.0% 상승했는데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계약 연기 및 취소 요청 시 사업자가 이를 거절하거나 과도한 위약금을 적용하는 문제가 있었다.
상담 다발 품목으로는 ‘헬스장·휘트니스센터’가 2437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류·섬유’(2268건), 이동전화서비스(1906건) 순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몰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도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주로 의류·섬유, 항공여객운송서비스, 신발·운동화 등의 문제로 전자상거래 관련 소비자 상담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