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대 놓고 김종민 “빨리 치러야”…김부겸 “방역이 우선”
민주당 전대 놓고 김종민 “빨리 치러야”…김부겸 “방역이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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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민 “비대면이라도 전대 치러야”…김부겸 “다른 일정 진행하기 어렵다고 봐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의원(좌)과 김종민 의원(우). ⓒ포토포커스DB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출마하는 김부겸 전 의원(좌)과 김종민 의원(우). ⓒ포토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코로나19 재확산 조짐 속에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기존 일정대로 진행할지 여부를 놓고 20일 출마 후보들 간 온도차가 감지되고 있다.

당권주자인 김부겸 전 의원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과의 인터뷰에서 경쟁후보인 이낙연 의원이 2주 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상황임을 꼬집어 “후보 한 분이 못하고 있는데 저나 박주민 후보가 뛴다는 것은 조금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코로나19 방역 지침이라는 게 무엇보다 우선돼야 되잖나”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TV토론이라든가 유세라든가 이런 방식으로 진행되는 건데 그런 결정은 저희들이 하는 게 아니라 당에서 결정하니까 그걸 지켜봐야 겠다”면서도 “아마 당에서 논의하겠지만 모든 다른 일정 같은 것은 지금 진행하기 어렵다고 봐야 되지 않겠나”라고 전망했다.

반면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한 같은 당 김종민 의원은 이날 오전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원래 정상적으로 본다면 선거를 연기해야 될 상황”이라면서도 “빨리 전당대회를 치러서 새로운 지도부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에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일단 제가 지금 들은 얘기로는 우리 전대 준비하고 선거대책위원회에서 나머지 선거 유세는 이제 오프라인 유세는 취소하고 온라인 비대면 연설로 전환하기로 했다고 얘길 들었다. 아마 8월29일 전당대회 당일도 원래 500여명의 중앙위원들이 모여서 약간 약식 전당대회를 현장에서 하기로 했는데 그것도 아마 변경될 것”이라며 “비대면 전당대회로 갈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지도부 임기가 당헌·당규상 8월29일로 임기가 종료된다”며 “그러면 사실상 지도부 공백 상태가 돼서 이런 어려운 조건이지만 비대면이라도 이 전당대회를 치러야 할 불가피한 이유가 있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민홍철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선관위 회의 직후 브리핑을 통해 전대 일정과 관련 “오늘 MBC 100분 토론은 두 당 대표(김부겸·박주민) 후보자에게 양해를 구해 취소하기로 결정했고, 다만 27일 예정된 KBS 전국 방송토론회는 화상회의 등 다각적인 방법을 통해 실시하는 것으로 방송사와 협의키로 결정했다. 22일 예정된 수도권 온택트 합동연설회는 원래 계획대로 라이브 생중계로 시행할 것”이라며 29일 전대에 대해선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사전 준비해 내일 최고위 회의에서 논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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