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에 참석했던 이해찬 당대표를 비롯하여 김태년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오늘부터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26일 오전 국회에서 개최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취재했던 기자중 한명이 코로나 19 확진자와 식사를 한것이 알려지면서 최고위에 참석했던 당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줄줄이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2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를 취재했던 A기자가 확진자와 식사를 한 것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회의에 참석한 이해찬 당 대표를 비롯하여 김태년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당직자들이 줄줄이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는 이해찬 당 대표,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조정식 정책위의장, 박광온·남인순·이형석 최고위원, 윤관석·김영진·진성준 의원과 송갑석 대변인 등 당 지도부 의원 대부분이 참석했다.

다만 설훈·김해영 최고위원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이날 민주당 최고위 회의에 참석한 기자 A씨는 지난 23일 자신의 친척과 식사를 한 뒤 휴무였다가 26일 출근, 최고위를 취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오전 친척이 보건당국으로부터 코로나19 양성 통보를 받으면서 해당 기자도 보건소를 방문,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이에 문자 메시지로 "금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당 지도부 및 당직자들은 확진자와 접촉한 기자의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가격리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가격리로  이번주로 임기를 마치는 이 대표가 인사를 위해 마련한 비공개 만찬은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공보국 등 직원들도 전원 귀가를 결정했다.

특히 김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의 회동에 참석했다. 이 자리엔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도 배석했다.

의장실 관계자는 전화 통화에서 "회동 때 양당 원내대표와 의장님 모두 마스크를 쓰고 이야기를 나눴다"며 "의장님을 비롯한 의장실 관계자들은 2차 접촉자로 분류 돼 자가격리 등은 하지 않고 A기자의 검사 결과를 기다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일부 의원들이 동료 의원들과 접촉한 정황이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각 상임위원회별 예산결산소위원회에 참석하거나 참석한 의원들과의 접촉한 최고위원 여부도 파악 중"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모두 마스크를 쓰고, 미리 설치한 투명 칸막이에서 거리를 유지하며 회의를 진행해 감염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취재기자와 악수를 하거나 대화를 나눈 의원은 없지만 같은 공간에 있었기 때문에 선제조치로 귀가시켜 자가격리를 권고했다"고 설명했다.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에 열린 상임위원회는 보건복지위원회(전체회의)를 비롯해 교육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각각 결산심사를 위한 소위원회를 개의했다.

26일 오후 '내년 건강보험료 인상률 동결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던 통합당 보건복지위원회 의원들은 일정을 취소하고 성명서는 이메일 발송으로 대체했다.

또 A씨와 같은 회사 동료기자를 포함한 일부 사진기자들도 선별진료소에서 진단검사를 받았다. 이밖에 국회 소통관에 상주하며 취재를 해왔던 국내 각 언론사 취재진도 이날 해당 소식이 전해지며 거의 대부분 철수했다

정유진 기자 sisafocus02@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