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태풍 바비가 북한지역에 상륙하면서 오전 중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날 전망이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바비는 평양 남서쪽 약 70km 육상에서 시속 45km로 북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65hPa, 최대풍속 133km/h(37m/s)으로 세력이 많이 약화된 상황이다.
다만 북한에 상륙하고 있지만 여전히 비바람을 몰고 있는 상황으로 경기도와 일부 강원중북부, 충남북부에 여전히 태풍특보가 발효중이다.
또 일부 지역에 따라 최대순간풍속 133km/h(37m/s)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경남에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mm 내외의 강한 비도 내리고 있다.
일단 태풍은 정오까지 평양 북쪽 200km 부근 육상으로 진출하면서 본격적으로 내륙에 들어선 뒤 소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서울과 인천 지역은 서서히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밤사이 태풍 바비의 영향으로 피해신고도 잇따르고 있다. 같은 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태풍 바비로 인한 피해는 오전 6시까지 총 101건이 보고됐다.
이중 가로수, 전신주, 중앙분리대 파손 등 공공시설이 60건, 간판 및 건물외벽 파손 등 사유시설은 41건 등이 보고됐다.
한편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나고 있지만 남서쪽에서 다가오는 기압골에 동반된 다량의 수증기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건조한 공기와 만나 28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부 지역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올라 대구에는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고 서울 전역과 전국 곳곳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