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역대급 태풍인 '바비'가 북상함에 따라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6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태풍 '바비'는 서귀포 서남서쪽 약 200km 해상(32.5N, 124.6E)에서 시속 19km로 북진하고 있다.
바비는 중심기압 945hPa, 최대풍속 162km/h(45m/s)로 제주 앞바다 부근에서 강한 태풍으로 서해상에 돌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 태풍영향권에 접어든 제주도와 전남해안에는 태풍특보가 발효됐고, 현재 최대순간풍속 100km/h(28m/s) 이상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여기에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mm 이상 강한 비도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바비'의 풍속은 가거도에서 100(27.9)가 관측됐고, 제주 새별오름에서도 116(32.2) 수준으로 관측되는 등 2000년대 이후 가장 강력한 태풍이 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과거 지난 2003년 '매미' 경우 순간 최대풍속이 초속 60m를 기록한 바 있는데 '바비'가 이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여기에 지난 해 비슷한 경로로 북상했던 '링링' 보다도 더 강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또 서서히 비구름을 몰고 뿌리고 있는데 제주도 사제비에서는 150mm의 비가 집중적으로 쏟아진 상황이다. 이외 서귀포 110mm 수준의 비가 내려왔다.
일단 당국은 태풍 북상에 따라 전날부터 풍수해 위기 경보단계를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하고 중대본 비상 2단계를 가동하며, 향후 태풍 진행경로와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위기 경보를 격상하는 등 대응 체계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