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늘지만...어린이집 10곳 중 4곳은 '어린이보호구역' 미지정
사고 늘지만...어린이집 10곳 중 4곳은 '어린이보호구역' 미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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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보호구역 교통사고, 지난해 567건으로 전년比 132건↑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주차된 차량 모습 / ⓒ행정안전부
어린이보호구역에 불법주차된 차량 모습 / ⓒ행정안전부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크게 증가했지만 ‘어린이집’ 10곳 중 4곳은 아직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되지 않아 이에 대한 조속한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29일 국회 행안위 소속 박재호 의원이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으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 3년간 어린이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총 1,481건이며 이로 인해 다친 어린이는 1,549명 그리고 목숨을 잃은 어린이는 17명에 이르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의 경우 2017년에는 479건이 발생하고 다음해인 2018년에는 44건이 감소했지만, 2019년에는 567건이 발생해 직전년도 대비 132건이나 크게 증가 했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 3년간 보호구역내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경기도로 총 331건이며, 뒤를 이어 서울 272건, 부산 138건 이었다. 반면, 부산, 대구, 인천, 세종, 전라, 경상, 제주는 3년간 목숨을 잃은 어린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가 확정된 2019년 12월 기준으로 전국의 어린이 보호구역 지정 대상시설 20,683개소 중 초등학교의 105개소, 유치원 854개소, 어린이집 2,149개소 등 18.2%(3,771개소)는 미지정 상태로 확인되었다. 

이에 박 의원은 “미취학 어린이들의 교통사고가 빈번하지만 아직도 어린이집의 10곳 중 4곳은 아직 어린이보호구역으로 지정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지자체장은 어린이보호구역의 지정률이 낮은 시설을 조속히 파악하고 관계기관은 지정률을 높일 수 있는 실질적인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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