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여야 원내대표가 22일 라임·옵티머스 사태 관련 특별검사 도입을 놓고 논의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결국 결렬됐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의힘, 국민의당 등이 국회에 제출한 라임·옵티머스 사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 처리 문제를 논의하고자 만났지만 접접을 찾지 못했는데, 주 원내대표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은 라임·옵티머스 사건을 권력형 비리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 원내대표는 “우리 당과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 110명이 라임·옵티머스 권력형 비리사건 특검 수용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특검을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며 “관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에선 이날 함께 자리한 김영진 원내수석부대표가 기자들과 만나 “라임·옵티머스 사건은 여야를 막론하고 책임자를 처벌하는 게 우선”이라며 “지금 특검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속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시간을 끌면 범죄 혐의자들의 증거 인멸, 도주 등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김 원내수석은 김 원내수석은 공수처와 특검을 주고받는 빅딜에 대해 “실제적으로 그렇게 진행하는 것은 성격상 어렵다. 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일축한 데 이어 “특검의 수사 능력이 현재 (검찰보다) 더 높다는 객관적 증거도 없다”고 역설했다.

다만 그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처리 사안과 관련해선 “공수처 개정안은 여야가 낸 개정안들을 병합 심사해 공수처가 제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논의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봤다”며 “이에 따라 같이 진행하기로 했던 청와대 특별감찰관과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도 약속한대로 동시 추진하겠다”고 입장을 내놨다.

김민규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