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사업 진출 공식 선언…14일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택배업계가 과로사 등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쿠팡이 택배사업 진출을 공식 선언하고 택배사업의 표준을 제시하겠다고 나섰다. 쿠팡은 로켓배송 확대를 위해 지난 14일 화물자동차 운송사업자 신청서를 국토교통부에 신청했다.
30일 쿠팡은 이같은 내용을 알렸다. 쿠팡 자체 배송인력인 쿠팡친구(이하 쿠친)는 직고용으로 주5일 52시간 근무, 4대보험 적용, 차량·유류비·통신비 지급, 15일 이상 연차, 퇴직금 지급 등의 근무환경을 제공받고 있는데 택배사업자 신청이 통과 되면 쿠친 근무환경을 택배사업에 적용하고 그간 어려움이 많았던 근무환경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쿠팡측은 본지에 "다양한 배송서비스 도입 및 확대를 통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사업자로 신청했다"며 "이번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새로운 택배사(CLS)의 배송기사도 쿠친들과 동일한 근로조건이 적용된다"고 밝혔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마켓컬리로 촉발된 새벽배송 트렌드에서 쿠팡이 로켓배송 상품을 내놓으면서 공격적인 형태로 빠른 속도로 마켓 쉐어를 늘려갔다"며 "최근 택배기사들의 무리한 근무의 원인 중 하나가 '새벽배송'으로 지목되면서 자체적으로 서비스의 질을 끌어올리고 새벽배송 자제 움직임에 선제적으로 대응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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