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내년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좋겠다"
유인태 "내년 보궐선거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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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것은 명분 없는 처사
-지금의 정치 세태, 명분을 앞세우기보다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SNS 활동 중단했으면 좋겠다
민주당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서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고 비판한 원조친노 유인태 전 의원.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병철 기자] 2020.05.26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미래연구원 개원 2주년 기념식에서 참석해 발언하는 유인태 전 의원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로격인 유인태 전 민주당 의원이 내년 4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당 소속 후보를 공천할 수 있도록 한 민주당 전 당원 투표 결과에 대해서 너무 명분이 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유인태 전 의원은 2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2015년 관련 규정이 만들어질 때 워낙 명분이 강한 규정인 만큼 당시 당 내부에서 아무도 이의제기를 하지 않았고, 지금도 민주당 의원들 만나서 대화해보면 내년 보궐선거에는 후보를 내지 않는 게 좋겠다는 사람들이 더 많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헌법인 당헌을 정해놓았으면 한 번 정도는 그대로 실행하고, 그 결과 도저히 안 되겠다고 판단되면 그때 가서 바꿔도 될 것을, 한 번도 실행하지 않고 손바닥 뒤집듯이 바꾸는 것은 명분 없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지난 4월 총선 때 상대 당이 비례 위성정당을 만들 때 천벌 받을 짓이라고 해놓고 똑같이 천벌 받을 짓을 한 것처럼 이번 당헌 개정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유인태 전 의원은 "지금의 정치 세태가 명분을 앞세우기보다 탐욕스러워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심경도 밝혔다.

원조 친노인 유 전의원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재수감에 대해서 "지금이라도 다스와 BBK에 대해서 솔직하게 얘기해야만 국민적 동정이라도 생길 텐데, 대통령까지 지낸 분이 아직도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한다면 국민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는 데 13년이나 걸린 것은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엉터리 수사를 해온 정치검찰 때문이라면서, 검찰 개혁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했다" 말했다.

유인태 전 의원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일선 검사들이 비판 댓글을 올리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평검사가 조금 비판했다고 추미애 장관이 SNS에 평검사를 비판하는 글을 올린 것 자체가 경박한 짓이라면서 책임 있는 자리에 있는 사람들은 SNS 활동을 중단했으면 좋겠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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