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연 "물밑작업 전문가들 쭈욱 필패할거다...흘렸다가 다시 주워담기 있기,없기?...'대전시장 선거, 당대표 선거' 나갈거야"
민경욱 "당무감사 결과 왜 바꿔? 부정선거 수법 공부했냐?...비대위체제의 당무감사 최소한에 그쳐야 해"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 결과를 통한 원외 당협위원장 49명을 교체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실무자들 기준을 가지고 실사를 한 것이다"면서 "이걸로 교체 여부를 결정하는 건 아니다"라고 8일 일축했다.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국민의힘 3선 의원들이 국회에서 당무감사 결과를 두고 논의한 후 김 비대위원장에게 당무감사위 결과에 대한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뉴시스에 따르면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전화인터뷰를 통해 "3선 의원 11명이 오늘 아침 모여 의논하고 비대위원장실에 의원 8명이 가서 소위 '살생부'라는 게 나와 풍파를 일으키고 있다"면서 "(교체) 기준은 신중하게 해야 한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이에 그는 김 비대위원장이 "밖으로 그런 내용이 유출된 것도 잘못됐고 이걸로 결정하지 않을 테니 이해해달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앞서 당무감사위가 교체에는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전 의원, 김진태(춘천·철원·화천·양구갑) 전 의원, 김소연(대전 유성을) 변호사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자, 그 대상자들은 당 지도부를 향해 불만을 표출했다.
김소연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전 유성을 지역구에서 현직 당협위원장과 현직 국회의원과 당당히 경선하여 후보가 됐다"면서 "이렇게 맨 땅에 헤딩하고 개인기와 기존 자유한국당 당원들과 대전시민들의 지지로 후보가 되고 총선을 치른 당협위원장인 저를 교체하시나. 당무감사 점수가 전체적으로 형평성 있게 매겨졌는지는 모두 공개요청해서 받아봐야겠다"면서 불쾌한 감정을 내비쳤다.
이어 김 변호사는 오늘도 "통지 한 번 없이 흘렸다가 다시 주워담기 있기, 없기?"라면서 "이번 당협 자리 교체되면 저는 본격적으로 '대전시장 선거'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원래 선거 나갈 사람은 당협위원장 자리 던지는 것이고, 공천권 장사할 사람이 당협 자리 탐내더라"면서 "대전에 이씨, 윤씩, 김씨 등 물밑작업 전문가들 말이다. 지금까지와 같이 당신들은 반드시 앞으로도 쭈욱 필패이다"고 덧붙였으며 당대표 출마 선언도 했다.
민경욱 전 의원도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저를 내치면 야당이 합쳐집니까, 분열됩니까?"라고 물으면서도 "분열되고 차기 보궐선거에도 해가 된다"면서 "저는 지금 당이 드러내놓고 하지 못하는 4.15 부정선거 싸움을 밖에서 외롭게 감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 전 의원은 "비대위체제의 당무감사는 최소한에 그쳐야 한다"면서 "김종인 위원장 뒤에서 자기 힘보다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부추기는 사람들은 누구냐? 안 봐도 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차기 전당대회에서 저 민경욱과 김소연, 김진태, 전희경이 없어야 판세가 유리해지는 세력이다"면서 "차기 당대표 출마자들은 새겨듣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 전 의원은 "당무감사 결과는 왜 바꾸냐"면서 "두 개의 팀으로 나뉘어서 크로스 감사를 벌인 결과 저의 점수는 양쪽 모두 B였다"며 "현장의 점수가 본부에 들어가서 바뀌는 걸 보니 4.15 부정선거 수법에 대한 공부를 좀 하신 것 같다"고 비꼬아 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