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정부는 왜 적극적으로 백신 확보 안하나?"
원희룡 "정부는 왜 적극적으로 백신 확보 안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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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에 비해 효율이 떨어져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내년 3월에야 접종이 가능해 보여
-물량 또한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

[시사포커스 / 정유진 기자] 원희룡 제주지사가 한국정부가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고 임상결과도 불안하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백신 확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정부를 향해 적극적인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촉구했다.ⓒ시사포커스DB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정부를 향해 적극적인 코로나19 백신 확보를 촉구했다.ⓒ시사포커스DB

원희룡 지사는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적극적인 백신 확보를 촉구합니다>는 글을 올리고"지난 12월 8일, 보건복지부 장관은 4,400만 명 분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내년 3월에야 접종이 가능해보이고 물량 또한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며 "한국정부가 계약한 아스트라제네카는 모더나나 화이자 백신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고 임상결과도 불안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 블룸버그 평가에서도 한국은 백신에 대한 접근성에 대해서는 유독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지사는 "12월 8일, 영국에서 세계에서 처음으로 일반인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면서 "90세 여성이 처음으로 접종을 받는 모습은 해결을 위해 한 걸음 나아가는 인류의 노력을 보는 듯해 감동적이었다"고 적었다.

그리고 "영국 최고 과학보좌관 패트릭 밸런스는 내년 4월에 영국이 정상을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면서 "트럼프 정부의 백신 개발계획인 <Warp Speed>의 책임자였던 몬세프 슬라위는 내년 중반까지 대부분의 미국인이 백신 접종으로 백신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고 전했다.

또한 " 앤소니 파우치 NIAID 소장도 내년 2분기에는 미국에 집단면역이 형성될 수 있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고 했다.

원희룡 지사는 "문제는 한국 정부의 백신 대책이다"면서 "지난 12월 8일, 보건복지부 장관은 4,400만 명 분의 코로나 백신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금 상황으로 볼 때 내년 3월에야 접종이 가능해보이고 물량 또한 충분하지 않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 동안 다른 국가들에 비해서 비교적 잘 통제해왔기 때문에 백신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둘러 접종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은 안일하다"면서 "광화문 집회 참회로 GDP 0.5%포인트가 감소하고, 코로나19 확산을 야기한 참석자들이 살인자란 비난을 들었던 것을 감안하면, 요즘처럼 확진자가 600명이 넘는 상황에서 백신에 대한 대처를 기민하게 하지 않는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고 꼬집었다.

원희룡 지사는 "광화문 집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률은 크게 훼손되고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며 "요즘처럼 하루 사망자가 4명이라고 가정하면, 한 분기 대응이 늦어지면 약 480명의 희생자가 발생하게 된다. 잘못된 정책은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킨다"고 했다.

원지사는 "일부에서 우려하듯, 백신에 대한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선진국 정부와 전문가들이 긴급사용을 허용하고 선진국 지도자들이 먼저 백신을 맞겠다고 앞장서는 이유는 그 정도의 위험을 감수할만한 충분한 편익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확진자가 급증하는 한국도 그 편익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신속하게 결단해야 한다"면서 "추가적인 경제 봉쇄는 하루하루 버티고 있는 자영업자에게는 악몽"이라고 강조했다.

또 "늘어나는 사망자의 목숨은 정치와 정책에 정치적 윤리적 문제를 야기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이 보이고 있는 무능과 오만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방역정책에 대한 신뢰마저 무너뜨리고 있다"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혹시라도 물량 확보에 실패한 무능을 백신 부작용을 핑계로 무마하려고 한다면 준엄한 심판이 기다릴 것"이라며 "신속한 백신 확보를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뉴욕타임스는 지난 8일(현지시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미국에서 임상3상 시험에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며 아스트라제네카 측의 의사소통 실수가 반복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하여 정부는 “국내 백신 도입이 지체될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나라의 검사체계는 미국과는 조금 다르고 또 특징이 다르다. 미국과 다른 나라의 경험과 심사도 충분히 고려를 할 것이지만 식약처에서 (백신 도입에 대한) 승인을 담당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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