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서울시장 적합도, 男 32.8% ‘나경원’…女 27.5% ‘박영선’ 꼽아
여성 서울시장 적합도, 男 32.8% ‘나경원’…女 27.5% ‘박영선’ 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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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에선 박영선 27.9%·나경원 27.7% 접전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좌)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좌)과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우). 사진 / 시사포커스DB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내년 4·7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성 정치인 중 서울시장으로 누가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남성의 경우 32.8%가 나경원 전 의원을 꼽은 반면 여성 중 27.5%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택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여성신문의 의뢰로 지난 8~9일 서울시 거주 유권자 1000명에게 실시한 여성 서울시장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남성들 중에선 28.3%가 박 장관을 택했다면 여성들은 22.9%가 나 전 의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별로 나누지 않고 전체적으로 조사했을 때 서울시장 여성 후보 적합도에선 박 장관이 27.9%, 나 전 의원이 27.7%로 오차범위 내 초접전을 벌였으며 조은희 서초구청장(9.8%)과 추미애 법무부장관(8.3%), 이혜훈 전 의원(3.6%), 전현희 권익위원장(1.8%)이 그 뒤를 이었는데, ‘없음’(12.4%)이라고 답하거나 잘 모른다(5.2%)고 답한 비율도 아직 상당해 향후 판세를 흔들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흥미로운 점은 여당 후보군으로 분류되는 박 장관(29.9%)과 추 장관(12.6%), 전 위원장(3.5%)만을 제시하고 후보 적합도를 조사했을 때나 야당 후보군으로 꼽히는 나 전 의원(27.9%), 조 구청장(14.9%), 이 전 의원(10%)만 제시하고 후보 적합도를 조사했을 때 여야 각각 박 장관과 나 전 의원이 선두를 차지했으나 한편으로는 여당 후보군에서나 범야권 후보군에서 모두 ‘없다’라고 답변한 비율도 각각 39.1%와 29.8%로 나왔다는 점에서 섣불리 내년 서울시장 후보 경쟁이 양강 구도로 진행될 거라 예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무엇보다 이번 재보선이 성추행 의혹 등으로 인해 치러지게 됐음에도 동 기관이 함께 조사한 ‘차기 서울시장으로 여성 후보가 적합한가’란 질문에는 38.4%만 공감한다고 답변했을 뿐 57.4%는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변한 점도 일부 여성 후보 간 경쟁이 이뤄질 거라고 벌써부터 단정하기는 어렵게 만들고 있다.

또 서울시장 여성 후보에 대한 호감도와 비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나 전 의원은 24.7%로 호감도에서 오차범위 내 선두를 달렸으나 비호감도에서도 추미애 법무부장관(45.5%)에 이은 2위(38.4%)를 기록했고 연령별로는 40대(53.1%), 지지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76.6%)과 열린민주당(64.7%)에서 비호감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비호감도 1위(45.5%)를 기록한 추 장관도 호감도에선 19%를 기록하며 나 전 의원, 박 장관(19.5%)과 함께 상위권에 자리 잡은 것으로 밝혀졌으며 심지어 ‘여성 정치인 중 지지여부와 상관없이 가장 호감 가는 인물’ 질문에서 여성들의 경우 나 전 의원과 함께 추 장관을 똑같이 꼽은 것(21.6% 동률)으로 밝혀져 이목을 끌었다.

이밖에 서울지역의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34.4%, 국민의힘 32.6%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3.1%P, 보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위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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