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근식 국민의힘 송파병 당협위원장이 21일 권덕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이모씨가 농지를 매입하면서 ‘영농경력 15년’이라고 기재해 논란이 일자 “허위 영농경력으로는 대통령이 원조이니 권 후보자가 낙마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청와대를 직격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로 하루 삶도 버거운 일반인에게 영농경력 허위기재까지 해가며 강원도 땅 투기 의혹 받는 장관 부인이 어떻게 비쳐질까”라며 이같이 비꼬았다.
앞서 국민의힘 김미애·이종성 의원실에 따르면 권 후보자의 부인인 이씨는 지난 5월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에 농지 783㎡를 매입할 당시 농업경영계획서를 제출했고 여기에 영농 경력이 15년이라고 적었는데, 현재 서울 강남에 거주하면서 강원도 소재 주택을 사들인 것은 실거주가 아니라 사실상 시세 차익을 노린 투기가 아니냐는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이 지난 2009년 경남 양산 매곡동 사저 부지 구입 당시 영농경력 11년이라고 적었던 점을 꼬집어 “문 정권 사람들 농지구입의 노하우는 문 대통령이 원조 격”이라며 “퇴임 후 사저구입용으로 농지 구입하면서 농업경영계획서에 영농경력 11년이라고 쓰는 판인데 대통령이 임명한 장관 부인의 영농경력 15년은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에둘러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장관 부인 입장에선 대통령도 그 바쁜 와중에 영농경력 11년이라고 버젓이 쓰는데 대통령보다는 덜 바쁜 본인은 양심껏 15년이라고 썼다고 할만하다. 그 나물에 그 밥이고 끼리끼리 유유상종”이라며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거늘 위가 구린데 아래는 당연할 수밖에 없다”고 일침을 가했다.
한편 양양 농지 취득과 관련해 불거진 이번 의혹에 대해 권 후보자 측은 일단 “경제적 이득이나 부당이득을 취득한 게 전혀 없다. 경작으로 신고한 건 나중에 정착할 생각이 있어서 그랬던 것”이라며 영농경력을 15년으로 기재한 데 대해서도 “지금까지 주말농장을 했던 그런 것들을 모두 포함해 기재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