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8일 83곳의 원내 당협위원회 감사 관련해 “정기 감사 결과 두 번 연속 하위 20%에 속한 경우에는 당협위원장 교체를 권고했다”고 밝혔다.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위 20%에 속한 원내 당협위원회는 단기별 당무감사를 통해 당협 개선 노력을 지원할 것”이라면서도 이같이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앞으로 하위 그룹에 속하는 당협에는 당 사무처가 개선할 내용을 통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면서도 원외 당협과 관련해선 시도당 개선 권고 사항으로 ‘우수 당원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포상 모색’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또 그는 “17개 시도당 중 총평 평균 이하 점수를 받은 시도당이 8곳이 넘는다”며 “시·도당 상황에 따라 시도당위원장을 공동위원장 체제로, 예를 들어 원내 1인 및 원외 1인으로 구성하는 것을 고려할 것을 추천한다”고 시도당 감사 결과 개선할 부분을 제기하기도 했다.
다만 이 위원장은 교체대상으로 꼽힌 민경욱 전 의원이 철회 요구하는 하고 있는 데 대해선 “저희는 당무감사 결과에 대해 비대위에 권고했고 최종적으로 당무감사 결과를 수용하지 않고 결정하는 내용들이 있어 비대위에 여쭤봐야 할 것”이라며 “비대위에서 의결해 발표했기 때문에 (결과에 대한 불만이) 저희들한테 들어온 것은 없다”고 입장을 내놓은 데 이어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11명 교체가 유보된 데 대해서도 “왜 보류했는지 듣지 못했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같은 당 박진호 부위원장은 이번 당무감사와 관련해 “평가 항목의 어떤 부분이 미비했는지는 사무처를 통해 시도당과 당협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해당 연도에 제로베이스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직전연도에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당연히 향후 공천이나 당무감사에 어느 정도 플러스 요인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한 발 더 나아가 박 부위원장은 “앞으로 1월 이후 코로나 사태와 재보궐선거 등 스케줄에 따라 여의도연구원과 중앙당 감사를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는데, 앞서 당무감사위는 먼저 원외 당협위원장 138명을 감사한 후 49명 교체를 지도부에 권고해 이 중 비대위는 24명을 교체한 바 있다.
당시 교체가 확정된 원외 당협위원장 24명은 민경욱(인천 연수구을) △범기철(광주 북구갑) △김소연(대전 유성구을) △김중로(세종특별자치시갑) △정미경(경기 수원시을) △김용남(경기 수원시병) △염오봉(경기 성남시 수정구) △강세창(경기 의정부시갑) △이필운(경기 안양시 만안구) △임호영(경기 안양시 동안구갑) △양주상(경기 광명시갑) △박용호(경기 파주시 을) △석호현(경기 화성시병) △조억동(경기 광주시갑) △김영환(경기 고양시병) △심규철(경기 군포시) △최현호(충북 청주시서원구) △박우석(충남 논산시계룡시금산군) △김경안(전북 익산시갑) △김창도(전북 완주군진안군무주군장수군) △심정우(전남 여수시갑) △김창남(전남 순천시광양시곡성군구례군을) △이인호(전남 영암군무안군신안군) △강경필(제주 서귀포시) 등 인데 원내 당협위원장은 2년 연속이란 전제가 붙기는 하지만 단순히 하위 20%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16~17명이 교체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