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노조, 다음달 22일까지 연가투쟁…사측 “원만한 합의점 도출 위해 계속 대화”
한화생명 노조, 다음달 22일까지 연가투쟁…사측 “원만한 합의점 도출 위해 계속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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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고용불안 해소 대책 제시 못해…모든 조합원 업무 중단”
한화생명 “고용안정 대책 3중으로 제시했다”
한화생명 노조가 연가 등을 활용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한화생명
한화생명 노조가 연가 등을 활용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한화생명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판매 전문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화생명의 노동조합이 다음달 22일까지 연가 등을 활용한 총파업에 돌입한다.

29일 전국사무금융노조 한화생명보험지부(이하 노조)는 이날부터 다음달 22일까지 ‘법인대리점(GA) 자회사 전속채널 강제전환에 따른 고용안정협약체결을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파업기간 중 모든 조합원은 업무를 중단하고 노조 집행부의 지침에 따를 전망이다.

노사는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3주 동안 제조 및 판매회사 분리 방침(물적 분할)에 대한 이견을 좁히기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

노조는 “전속채널 전체를 일시에 GA로 전환하려는 사측의 결정이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검증도 없이 추진 중임을 지적하고, 결과적으로 막대한 리스크를 감당할 수 있다는 우려를 사측에 전달했다”며 “회사가 물적 분할을 강행한다면 후에 따라올 고용불안을 해소할 책임이 있고, 이는 사측이 노조와 맺은 단체협약에 의해 보장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사측은 협상기간 내내 물적 분할 방식의 GA자회사 전속채널 강제전환 방침을 맹목적으로 주장했을 뿐만 아니라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할 책임 있는 대책은 끝내 제시하지 못하며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화생명 관계자는 “회사는 이미 임직원의 고용보장과 근로조건 승계를 대표이사 명의의 서면으로 확약한다는 입장을 밝히는 등 고용안정에 대한 2중, 3중의 조건을 제시했다”며 “노조가 요청했었던 신설법인의 고용안정협약을 5년간 보장하고, 또한 회사가 수차례 밝혔었고 노조도 강력히 요청했던 부분인 기존 지점장을 사업가형 지점장으로 전환하지 않겠다는 사안에 대해 다시 약속하고 근로조건의 상향도 제안했다. 다양한 경력관리를 위해 기존사와 신설사와의 활발한 인사교류 활성화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최초 약속했던 3주라는 기간 내에 협의가 최종 완료되지 않았을 뿐”이라며 “회사 측은 노조와의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대화채널을 유지하고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조의 파업에 대해서는 “현재 지점장의 연가투쟁참여율이 매우 낮고 전국의 고객센터가 정상 운영되고 있어 고객서비스 및 FP지원업무에 큰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한화생명은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헬프데스크와 보험설계사의 영업활동을 돕는 업무지원데스크를 본사와 현장에 운영하고 있다”며 “지난 12월 31일, 1월 4일 노조의 연차투쟁 때에도 전국의 모든 고객센터가 정상적으로 운영됐고 영업현장도 정상 가동된 바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생명은 지난달 18일 임시 이사회를 통해 판매 전문회사 설립 추진을 의결했다.

신설 판매전문회사는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로, 한화생명의 100% 자회사로 설립될 예정이다. 설립 방식은 한화생명 내 전속판매채널을 물적분할로 분사하는 형태다. 오는 3월 주주총회를 거쳐 4월 1일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당시 한화생명 측은 “영업 전문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속 재무설계사(FP) 채널을 판매자회사로 전환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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