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변수, '이언주-박민식-박성훈' 3자회동...단일화 성사되나?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선 변수, '이언주-박민식-박성훈' 3자회동...단일화 성사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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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언주-박민식-박성훈, 첫 3자회동 가져 "연합정치 하겠다"
이언주 "잘못된 과거 단절과 성찰로 신보수의 새로운 길 열길 소망"
박민식 "부산대변화 위해 박성훈, 이언주 후보와 함께 뜻 모은다"
박성훈 "낡은 정치와의 결별로 새로운 시대 열고 싶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왼쪽부터) 박성훈, 이언주, 박민식 예비후보. 사진 / 시사포커스TV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왼쪽부터) 박성훈, 이언주, 박민식 예비후보. 사진 / 시사포커스TV

[시사포커스 / 이혜영 기자]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국민의힘 예비후보인 이언주 전 의원과 박민식 전 의원, 박성훈 전 부산시경제부시장이 9일 '단일화' 문제를 놓고 첫 3자 회동을 했다.

이언주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본선에서 민주당을 이기기 위해서는 정권심판을 당당하게 외칠 수 있는 후보여야 한다"면서 "박성훈 후보님 사무실을 찾아가서 박민식 박성훈 후보님과 회동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상호 지향하는 부산에 대한 생각과 서로간의 공약에 대해서도 토론을 했고 부산의 발전과 당의 미래에 대한 걱정을 공유했다"면서 "침체돼 가는 부산을 젊은 부산으로 만들고 국민의힘의 세대교체를 통해 정권교체의 희망을, 과거 정치로부터 단절된 새로운 시대를 엶으로서 정권교체의 교두보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앞으로 이 단일화 논의가 경쟁자를 한명씩 줄이는 논의가 아니라 세 사람과 그들을 지지하는 사람들 그들과 함께하는 세력들을 하나로 묶고 부산과 대한민국의 발전을 향해가는 연합정치로 귀결되길 바라는 마음들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정권의 핵심으로서 그 정권의 모든 책임을 떠안고 있는 후보가 나오게 되면 우리가 민주당을 심판하는 선거가 아니라 우리가 심판받는 선거가 된다"며 "공세를 취해야 할 야당이 방어하는 선거가 된다"고 지적했다.

이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과거 제가 비판하곤 했던 여러가지 부적절한 사안들 - 민간인 사찰, 국정원 댓글공작, BBK - 등 이러한 멍에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과거 정치는 자신의 사적 이익과 공공의 이익을 분간하지 못하고 이해관계 충돌을 공공연하게 해옴으로서 국민들에게 실망을 주곤 했다"고 꼬집었다.

그는 "저는 이것을 극복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보수가 살아날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과거 민주당이 적폐 청산을 외치면서 정권을 잡았지만 그들의 이중성과 위선 때문에 지금 모두가 분노하고 있지 않냐"고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그런데 이제는 우리가 민주당을 신적폐로 비판하면서도 정작 과거의 그러한 폐습을 극복하지 못한 채 다시 과거로 돌아간다면 우리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제발 역사가 쳇바퀴처럼 돌아가면서 국민만 불행하게 되는 그런 일이 반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간절하게 바란다"고 호소했다. 

그는 "정치를 하는 본질적 의미에 대해서 다시 생각한다"며 "부디 과거를 단절하고 성찰해서 신보수의 새로운 길을 열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다만 이 예비후보는 글을 올리며 그들의 3자 단일화 향방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으나, 선을 긋지도 않으면서 그들의 단일화 결말에 이목을 끌게 했다.

앞서 3자 후보 단일화를 제안한 박민식 예비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박성훈, 이언주 후보님, 함께 가입시다"며 "4가지 사항에 대하여 공통된 인식을 가지고 있으리라고 확신하면서 공개적인 제안을 한다"고 밝혔다.

박 예비후보는 "▲세대교체를 통한 부산 대변화를 위해 뜻을 모아야 한다 ▲젊은 국민의힘이 젊은 부산을 만든다 ▲중도보수의 몰락에 책임 있는 사람에게는 일정기간 냉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 ▲정의로운 후보여야 한다"며 4가지 사항을 강조했다.

그는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과 당원 속에 풍덩 뛰어들겠다 ▲더티 플레이(dirty play)는 과거의 유물! 흑색선전 등 네거티브 절대 반대한다'는 두가지 원칙"이라면서 "<단계적 단일화> 또는 <원샷 단일화> 등 다양한 선택지에 대하여 열린 자세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박성훈 예비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저는 현재까지 후보 단일화를 고려해 본 적이 없다"면서도 "박민식 예비후보가 단일화 추진과 관련하여 내놓은 네 가지 문제의식에 대해 원칙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박성훈 예비후보는 "출마선언에서 '낡은 정치와의 결별, 경제 중심 정치의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부산시민들에게 약속했다"며 "저의 '정치철학과 정책'으로 시민들에게 평가 받기를 원한다"는 소신을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세 젊은 후보들의 단일화가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큰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들의 후보 단일화 움직임에 예의 주시해야 한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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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자 2021-02-10 05:35:51
3인의 단일화가 진짜 이루어지면 국민의힘 후보 누가 어떻게 될지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