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 부결, 차기 대선 등 정치활동 재개 신호탄?
트럼프 탄핵 부결, 차기 대선 등 정치활동 재개 신호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화당 상원의원 중 탄핵 찬성 7표에 그쳐…트럼프 측근 "트럼프, 공화당 재건 준비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습.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모습.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내란 선동 혐의에 대한 탄핵심판이 미국 의회 상원에서 무죄 57표, 유죄 43표로 부결됨에 따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활동 재개 가능성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현지시간 13일 진행된 상원에서의 탄핵심판 표결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속된 공화당 의원들(7표)까지 이탈하는 전례 없는 ‘반란표’까지 나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50명씩 양분된 상원에서 탄핵 의결에 필요한 67표에 크게 못 미치는 43표에 그쳤다는 점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내 입지가 건재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7명 이상의 공화당 의원들이 탄핵 찬성표를 던져야 한다는 점에서 하원과 달리 당초 상원에서의 부결은 유력하게 전망되어오기도 했지만 그나마 탄핵 찬성표를 던진 공화당 의원들 역시 내년 중간 선거를 앞둔 머코우스키를 제외하면 이미 불출마 선언을 했거나 지난해 재선에 성공한 의원들 정도여서 대다수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자당 지지층의 여론을 의식해 표결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러다 보니 지나해 2월에 이어 이번 두 번째 탄핵안까지 모두 부결되면서 탄핵이 오히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만 한층 확고하게 됐다는 지적도 없지 않은데, 벌써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상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안이 부결되자마자 “미국 역사상 최악의 마녀 재판이었다”란 성명을 내놓으면서 정치활동 재기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의 역사적이고 애국적이며 아름다운 운동은 이제 막 시작했을 뿐”이라고도 역설했는데, 그가 굳건한 지지층을 바탕으로 다음 대선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민주당에선 폭동이나 반란에 관여한 사람은 공직에 취임할 수 없다고 규정한 수정헌법 제14조3항을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출마 금지 표결을 추진하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우선 공화당 내 자신에 대한 반대파에 보복하는 행보부터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내놓고 있는데, 뉴욕타임스가 14일(현지시간) 밝힌 바에 따르면 트럼프의 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가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표(유죄)를 던졌던 리처드 버 상원의원에 맞서기 위해 노스캐롤라이나주 출마를 결정하면 공화당 공천을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향후 행보와 관련 “공화당을 재건할 준비가 되어 있고 (중간선거가 있을) 2022년에 대해 들떠있다”고 설명했는데, 탄핵 표결 직후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날의 사건(의사당 난입사태)를 부추긴 실질적이고 윤리적 책임이 있다”고 입장을 내놨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조차 정작 표결에선 탄핵 반대표를 던졌던 것으로 알려진 만큼 트럼프의 공화당 재편부터 이뤄지게 될 것인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