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리버풀을 30년 만에 우승으로 이끈 위르겐 클롭 감독이 최근 성적 부진으로 인한 사임설에 진화했다.
클롭 감독은 16일(한국시간) 영국 스포츠 전문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나는 에너지가 가득하다. 휴식을 취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2승 3무 3패 승점 99로 압도적인 성적으로 우승을 거둔 리버풀은 이번 2020-21시즌에서는 11승 7무 6패 승점 40으로 리그 6위까지 내려앉았다. 우승 경쟁을 떠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도 쉽지 않다.
리버풀은 지난 4일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오전에 0-1 패배를 시작으로 8일 맨체스터 시티전 1-4, 13일 레스터 시티전은 1-3으로 패배했다. 2014년 11월 이후 약 6년 3개월 만에 리그 3연패를 당했다.
레스터 시티전을 마친 클롭 감독은 이번 시즌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면서 선두와 격차를 좁히기가 어렵다고 인정했다. 모친상도 당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독일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했다.
클롭 감독은 레스터 시티전 이후 인터뷰에서 울먹이기도 했고, 30년 만에 리그 우승을 이끌었지만 성적 부진에 경질설까지 돌자 리버풀 팬들은 안필드 구장에 ‘YNWA(You'll Never Walk Alone)’ 걸개를 걸고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클롭 감독은 “멋진 걸개였다고 생각하지만 지금은 특별히 지지가 필요하지 않다. 우리 모두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난 지금의 도전이 재미있다”고 전했다.
한편 리버풀은 오는 17일 오전 5시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스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RB 라이프치히와 경기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