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정세균 총리는 설연휴 이후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우려했다.
19일 정세균 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며 “대형병원을 비롯해 노동자들이 밀집한 생산현장, 가족 모임 등 일상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계속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서둘러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는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서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했다.
무엇보다 정 총리는 “며칠 전 경기도의 한 공장에서는 전체 직원의 3분의 2가 넘는 110여 명이 한꺼번에 발생한 사례가 발생했는데 특히 대다수의 확진자가 외국인 노동자로 일터와 기숙사에서 함께 지내면서 감염이 확산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미 보름 전 중대본 회의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밀집한 일터나 지역을 미리미리 점검하고 선제검사 등 예방조치에 나서줄 것을 관계부처에 당부 드렸고, 이에 따라 소관부처에서 방역관리 강화 방안을 마련해서 추진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마는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또 “그럴듯한 대책보다는 빈틈 없는 실천이 중요한다”며 “이번에 집단감염이 발생한 공장에서 일하고 있던 외국인 노동자 거의 대부분은 불법체류 상태였다고 하고 관계 당국에서 이런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점은 정부로서 매우 뼈아픈 대목”이라고 했다.
더불어 “고용부와 법무부는 업무소관을 떠나 모두 우리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심기일전해 주시고 외국인 밀집지역이나 사업장에 대한 방역관리를 한층 강화해 주시기 바라고 각자의 위치에서 참여방역으로 힘을 모아주신다면 3차 유행의 마지막 고비도 충분히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햇다.
